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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최대 수만 시간 이상 작동해야 하는 전기추력기를 개발하려면 성능과 수명 검증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방전을 통한 플라즈마 생성을 위해 1억분의 1기압 이하의 진공 환경 생성, 저온·고온을 빠르게 변경하기 위한 온도 조절, 플라즈마 진단이 가능한 특수 시험 장비가 필요하다.
이번에 구축한 전기추력기 시험장비는 직경 3.8미터, 길이 10미터 크기이다. 개발 기간 3년 동안 약 42억원이 투입돼 항우연이 국내 기업들과 제작했다.
장비를 이용하면 200밀리뉴턴(mN)급 전기추력기에 대한 시험을 할 수 있다. 항우연은 단계적으로 극저온 디스크를 추가로 장착해 추력 1뉴턴(N)급 전기추력기 시험이 가능한 장비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전기추력기 시험장비를 위성개발과 심우주탐사 등에 활용하도록 관리하고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에 개방해 공동 활용할 방침이다.
이상률 항우연 원장은 “이번 개발로 우리나라가 독자적인 전기추력기 개발 역량을 갖추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우주추진·우주환경시험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