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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멜라니아 트럼프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에어포스원을 타고 텍사스로 향했다.
문제는 멜라니아의 복장이었다. 그는 검정색 스키니 바지에 국방색 항공점퍼를 입고 검은색 보잉 선글라스를 걸친 채 검은색 하이힐을 신고 나왔다.
발목이 부러질 듯 굽이 높고 얇은 스틸레토 힐을 신은 모습이 언론에 노출되며 논란을 일기 시작했다. 대규모 자연재해로 삶의 터전을 잃고 상심한 주민들을 만나러 가는 복장으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었다.
온라인에서는 멜라니아의 이른바 `홍수 패션`을 두고 논쟁이 뜨거워졌다. 연예·패션 전문 기고가인 마리아 델 루소는 트위터에 “멜라니아는 `홍수구조대 바비` 같다”며 비판 글을 올렸고, TV 극작가 겸 제작자인 브래드 월랙은 “텍사스! 도움의 손길이 오고 있으니 걱정 마라. 멜라니아가 특수 태풍 스틸레토 힐을 갖고 있다”며 힐난했다. 코미디언 제시카 커슨은 “백악관, 대단한 아이디어다. 잔해는 굽으로 찍어 치우면 되겠다”는 트윗을 올렸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이를 의식한 듯 텍사스주에 도착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비행기에서 내린 멜라니아 여사는 힐을 벗고 캐주얼한 복장이었다. 멜라니아 여사 대변인은 “큰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데 사람들이 그녀의 신발에 신경쓰다니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