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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으로 운영되는 점포, 룸카페 등 새로운 형태의 영업장 200개소를 대상으로 평가했으며 화재 발생 요인, 화재 확산 가능성, 피난 설비 설치, 피난 용이성 등 여러 항목을 평가해 분석하고 A등급부터 E등급까지 5등급으로 분류했다.
분석 결과 무인으로 운영되는 사진관, 빨래방, 밀키트 판매점, 스터디카페, 아이스크림판매점 5개 업종 모두 B등급으로 분류돼 다중이용업소로 지정해 관리할 정도로 화재 위험성이 높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 대부분이 소규모 형태이면서 1층에 위치해 피난이 쉬운 구조이며, 무인점포가 위치한 건축물은 ‘소방시설법’에 따라 소화 설비, 경보 설비 등 소방 시설이 설치돼 있는 점도 등급 평가에 반영됐다.
다만 관계자 없이 영업하는 무인점포는 업종마다 특성이 다르고 화기를 취급하지 않더라도 각각의 화재 위험 요소를 갖고 있어 국민이 보다 안전하게 영업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화재 안전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먼저 무인점포 대부분이 가맹점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 소방청은 오는 3월부터 5월까지 업종별 가맹 본사와 협의회를 구성해 화재 예방 및 안전 관리 사항을 협의할 계획이다. 협의회에서는 각 업종의 위험 특성에 따른 화재 위험 요인을 발굴해 대책을 논의하고, 화재 예방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동시에 향후 가맹본부와 신규 가맹점 사업자의 계약 체결 조건에 소방 시설을 완비한 사항을 제출하도록 하는 방안을 협의할 방침이다. 각 소방관서에서는 기존 영업 중인 점포에 대해 소화 설비, 피난 설비 등이 적절하게 유지·관리될 수 있도록 안내문을 발송하고, 필요에 따라 직접 방문해 안전 지도를 실시한다.
임원섭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영업 환경에 따라 새로운 형태의 업종이 늘어나더라도 국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가장 중요하다”며 “규제 합리화를 신속하게 추진해 영업주의 이익과 공공의 안전이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