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막을 내린 국립발레단 ‘라 바야데르’는 예상 밖 ‘신스틸러’의 활약이 매회 화제가 됐다. 2막 감자티와 솔로르의 약혼 장면에서 등장하는 황금신상이 바로 그 주인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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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에선 발레리노 하지석, 김명규, 전호진이 황금신상 역으로 번갈아 무대에 올랐다. 분장하는 데만 수 시간 이상이 걸릴 정도로 힘든 역할이지만, 무대 위에서 혼신을 담은 춤을 선보였다. 특히 개막과 폐막 공연을 장식한 김명규의 활약에 관객 호평이 이어졌다. 재기 넘치는 발레 유튜버로 대중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해온 김명규의 평소 이미지와 황금신상 역이 제격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황금신상이 깜짝 놀랄 재미를 선사했다면, ‘라 바야데르’의 백미로 ‘쉐이드’라 불리는 3막 망령의 왕국 군무는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주인공 솔로르가 죽은 연인 니키아를 만나기 위해 환각에 빠져드는 장면으로 32명의 발레리나가 아라베스크(한쪽 다리를 뒤로 뻗으면서 상체를 앞으로 숙이는 동작)를 하며 무대를 채워 몽환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첫 번째 등장하는 무용수는 무려 46번의 아라베스크를 반복해야 할 정도로 체력과 집중력을 요구하는 장면이지만, 국립발레단은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완벽한 군무를 선보여 관객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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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은 물론 군무까지 국립발레단 단원들의 완벽한 호흡이 빛나는 무대였다. 이번 공연에선 박슬기-김기완, 김리회-박종석, 신승원-허서명, 박예은-하지석이 주역인 니키아-솔로르 역으로 출연했다. 특히 개막 공연을 장식한 박슬기-김기완 페어는 ‘슬기완’이라는 별명처럼 완벽한 호흡과 감정 연기로 만족스러운 무대를 선사했다. ‘라 바야데르’를 마친 국립발레단은 창작발레 ‘허난설헌-수월경화’(5월 22~23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고전발레 ‘말괄량이 길들이기’(6월 15~20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로 관객과 만남을 이어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