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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접경지역에 남측 겨냥 자주포 배치…군사회담 제안엔 '무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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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애 기자I 2026.10.25 2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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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애기봉서 북한군 자주포 2대 포착…122㎜ 추정
군사회담 제안 이틀째 침묵…접경지역 군사적 긴장 지속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북한이 남측과 맞닿은 서부전선 최전방에 122㎜ 자주포로 추정되는 포병 전력을 배치한 모습이 포착됐다. 우리 군 당국이 접경지역의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해 남북 군사회담을 제안했지만, 북한은 이틀째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해안가 접경지역에서 자주포 훈련하는 북한 군인들 (사진=연합뉴스)
해안가 접경지역에서 자주포 훈련하는 북한 군인들 (사진=연합뉴스)
25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북한 황해도 개풍군 해안가 접경지역에 자주포 2대가 배치된 모습이 경기 김포시 애기봉 전망대에서 촬영됐다. 자주포의 포신은 남측을 향하고 있었으며, 포 하단에는 ‘조선인민의 철천지 원쑤인 미제 침략자들을 소멸하라!’는 선전 문구가 적혀 있었다.

현장에서는 북한군 6명이 남측을 주시하며 깃발을 올리고 내리는 등 훈련으로 추정되는 행동을 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이번에 포착된 자주포는 북한군의 주요 포병 전력인 122㎜ 자주포로 추정된다. 사거리는 약 15~24㎞로 경기 북부 일부 지역을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포병 전력은 사격 시 위치가 노출될 위험이 있어 지형지물을 활용해 은폐·엄폐한다. 이런 점에서 북한군 자주포가 남측에서도 관측할 수 있는 위치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지난 22일 “전 국경선에서 우리의 새로운 대응수단들은 임무대기태세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번에 포착된 자주포가 김 부장이 언급한 새로운 대응수단에 해당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은 우리 정부의 남북 군사당국회담 제안에도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이날까지 우리 측 회담 제안과 관련한 내용을 보도하지 않았다.

대신 최근 외신을 중심으로 제기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망설을 의식한 듯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과 군 관련 회의 주관 소식 등을 집중적으로 전했다.

앞서 김홍철 국방부 정책실장은 지난 23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남북 군사당국회담 개최를 공식 제안했다. 지상 군사분계선(MDL)의 정확한 위치를 상호 확인하고 군 통신선 복원과 접경지역 우발적 충돌 방지 방안을 협의하자는 취지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우리 군이 북한에 군사회담을 제안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국방부는 지난해 11월에도 군사적 긴장 완화와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해 MDL 기준선 설정 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안했으나 북한은 응답하지 않았다.

북한이 이번에도 회담 제안에 반응하지 않으면서 대화 성사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북한은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이후 국경선 요새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대남 확성기 방송 재개도 예고한 상태다.

이에 따라 북한이 단기간 내 대화에 나서기보다는 군사적 압박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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