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개장전 발표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대비 7.7% 상승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투자심리가 타올랐다. 전월 8.2%보다 0.5%포인트 낮아진데다 예상치 7.9%보다도 훨씬 낮았기 때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효과가 경제에도 반영되고 있다는 의미로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이 커졌다. 실제 2년물과 10년물 국채금리가 각각 4.3%, 3.8%대로 급락했다. 상당수 시장 전문가들은 내년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점쳤다.
이처럼 긴축 우려가 완화되면서 위험 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아래와 같다.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니오의 주가가 12% 가까이 급등했다. 차량 인도 성적이 크게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니오는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매출액이 18억3000만달러로 전년대비 32.6% 급증했다고 밝혔다. 다만 주당순이익(EPS)은 -0.3달러로 전년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시장은 차량 인도량에 주목했다. 이 기간 3만1607대를 인도했는데 이는 전년보다 20% 넘게 늘어난 규모다. 특히 지난 9월 출시한 ET5 세단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반영해 4분기 인도량 목표치를 4만4000~4만8000대로 제시,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 식스플래그스(SIX, 21.73 ▲13.53%)
테마파크를 운영하는 식스플래그스 주가가 13% 넘게 올랐다. 3분기 실적 부진 등 실적 모멘텀은 약화되고 있지만 행동주의 투자자 에이치 파트너스가 식스플래그스에 대한 지분 한도를 종전 14.9%에서 19.9%로 상향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 아스트라제네카(AZN, 65.09 ▲6.6%)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시장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영향이다. 매출액과 EPS는 각각 110억달러, 1.67달러로 시장예상치 108억4000만달러, 1.52달러를 웃돌았다. 코로나 백신 판매가 감소했지만 항암제 판매가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올해 이익 성장률 목표치를 종전 20% 중후반대에서 20%후반~30%초반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 쿠팡(CPNG, 19.97 ▲22.6%)
한국의 아마존 쿠팡이 3분기에 영업이익 `첫 흑자`를 올리는 등 3개 분기 연속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20% 넘게 폭등했다.
쿠팡은 전날 장마감 후 매출 51억달러, EPS 0.05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시장 예상치(52억1000만달러)에 미치지 못했지만 적자가 지속됐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쿠팡은 이밖에도 활성 고객수 6% 증가, 객단가가 19% 증가 등 양호한 성과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