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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세미나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정부 관계자, 기업, 학계, 시민단체 등 각계 주요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결국은 기술 없이는 탄소중립이 달성할 수가 없으며 그 과학기술이 중요한 어젠다가 되고 있다”며 “과학기술과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더 많이 창출되도록 정책과 제도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우선시되는 정책과제는 과학기술 연구개발(R&D)와 인프라 공급”이라며 “기존 생산방식을 전환할 기술혁신 기반 조성에 대한 새로운 혜안을 가지고 해결점을 모색해보고자 한다”고 했다.
최 회장은 또 “과학자와 기업뿐 아니라 국민 모두가 참여하는 방안도 필요하기에 탄소중립 국민참여 확대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아야 한다”며 핵심 카본 테크놀로지가 집약된 수소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하자고 했다.
기조강연자로 참석한 윤석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원장은 “탄소중립 기술을 개발하는 것과 현장에 적용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며 “실제 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만들어야 하며, 원천기술과 상용기술의 연계 방안과 신기술 도입을 위한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과학기술에 기반한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기술의 혁신 △적용과 확산 △연계와 조율이라는 3가지 요건을 모두 달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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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현재 R&D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 중인 산업부의 탄소중립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의 주요 기술내용을 소개하면서 장기적인 정책 포트폴리오의 흔들림 없는 추진을 위한 통합거버넌스 구축과 기술개발 지원의 조속한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윤 산업연구원 실장은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산업부문의 탈탄소 혁신기술은 아직 개념수준인 미래기술로 실패 위헙이 큰 도전적 과제인 만큼 기술개발을 위한 정교한 정책 설계가 중요하다”며 “무탄소 에너지원 공급 인프라 시스템 등 에너지 R&D 진행 사항과 연계해 상용화 장애요인 최소화, 고비용 감축기술에 효과적인 탄소가격 정책 보완, 공공과 민간의 기술개발 역할 명확화 등이 주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린수소 생산기술 확보 및 수소공급망 구축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두 번째 세션에서 발표한 정기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박사는 “최근 EU를 포함해 46개국에서 수소전략을 발표하거나 수립하고 있다”며 “수소에너지는 탈탄소와 전력화 사이의 누락된 연결고리를 잇는 유력한 수단으로 증기기관이나 내연기관 발명과 같은 수준의 산업적 파급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수소경제를 위한 4대 추진전략으로 △국내·외 청정수소 생산시스템 구축 △수소 유통·배관·충전소 등 빈틈없는 공급인프라 구축 △수소발전 확대, 수소 모빌리티 다양화, 산업부문의 수소활용기술 적용 등 모든 일상에서의 수소활용 확대 △기술개발·인력양성·표준 개발 등 생태계 기반 강화 등을 제시했다.
우리나라에서 수소를 생산하는 데 현실적 한계를 호소하는 산업계 목소리도 있었다. 토론자로 나선 이승훈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산업본부장은 “한국은 재생에너지 발전단가가 매우 높아 재생에너지 활용한 그린수소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그린수소를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는 해외에 수소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이를 수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대체육 산업의 성장 가능성도 제시됐다. 박미성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동물성 단백질 위주의 식사문화로 축산분야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배양육, 식물성분고기, 곤충 원료 등 육류 대체산업 시장규모는 현재 39조원 수준에서 2030년 214조원 규모로 40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수입의존도가 높은 대체식품 소재를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소재로 국내에서 육성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올해 4월부터 4차례 세미나를 개최했고, 각계 전문가, 산업계, 정부 등 이해관계자들과 세미나에서 논의한 분야별 과제를 정리해 12월 세미나에서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