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선언한 아우디폭스바겐 "'고투제로' 전시로 사회적 공감대 형성"

손의연 기자I 2021.05.28 15:02:36

르네 코네베아그 사장 "전체 탄소 배출량 중 2%…책임 다할 것"
MEB·MLB 에보 등 폭스바겐 전기차 플랫폼 국내 최초 공개
"생산부터 배터리 재활용까지 탄소중립 향한 여정 보여드려"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폭스바겐그룹은 36만9000톤의 탄소를 배출하는데 이는 지구 전체의 2% 수준입니다. 책임을 통감하며 탄소 저감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르네 코네베아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그룹사장이 전시 첫날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속한 폭스바겐그룹의 탄소중립 목표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전동화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아우디폭스바겐)


르네 코네베아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이 28일 서울시 서초구 서울웨이브센터에서 열린 ‘고투제로(goTOzero) 전시 간담회’에 참석해 아우디폭스바겐의 탄소중립 전략에 대해서 밝혔다.

이번 전시명인 ‘고투제로’는 탄소 감축을 위한 폭스바겐그룹의 환경 행동강령이다. 폭스바겐그룹은 2025년까지 탄소발자국을 2015년 대비 30%까지 줄이고, 재생에너지로 적극 전환해 2050년까지 완전한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시는 기후변화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탄소 저감 노력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르네 코네베아그 사장은 “아우디폭스바겐을 국가로 비유하면 영국과 함께 세계 10위 정도의 탄소 배출국이 될 것”이라며 “파리 기후협약을 체결한 최초의 자동차메이커로서 책임을 다하고자 하며 생산에서 재활용까지 아우르는 여정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르네 코네베아그 사장은 “폭스바겐그룹은 e-모빌리티의 리더가 되기 위해 2025년까지 2025년까지 350억 유로를 투자하며 2030년까지 약 70종의 순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이번 전시에서 공개하는 전용 플랫폼이 업계에서 전기차 구동계 시스템의 표준이 될 거라고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폭스바겐그룹은 △공급망과 생산 단계에서 이산화탄소 감축 △전동화 가속화 △재생에너지 투자 △배터리 재사용 및 재활용 등 4가지 단계를 통해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있다.

28일 서초구 서울웨이브아트센터에서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탄소저감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개최한 ‘고투제로’ 전시회에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공정을 표현한 모형이 전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시는 크게 폭스바겐그룹이 탄소중립에 접근하는 4단계 방식으로 구성된다. 특히 폭스바겐그룹이 개발한 4개 전기차 플랫폼 중 2개가 공개된다. 폭스바겐그룹의 전동화 전략의 근간인 MEB와 아우디 첫 전기차에 적용된 MLB 에보다. 아우디폭스바겐은 이번 전시를 위해 독일에서 전용 플랫폼을 공수해왔다.

MLB 에보가 적용된 아우디 e-트론을 비롯해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전기차 모델을 만나볼 수 있다. MEB가 적용된 첫 모델인 폭스바겐 ID.3, SUV인 폭스바겐 ID.4를 전시한다.

독일 잘츠기터의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공장에서 이뤄지는 재활용 과정을 모형으로 만들어 보여준다.

전시 첫날인 28일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이사와 김지석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전문위원,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등이 패널로 참석해 기후변화 및 탄소중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유진 이사는 “30년 안에 7억톤의 온실가스 배출을 상쇄해 제로로 만든다는 탄소중립의 의미를 사회 구성원들이 이행하고 체감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항구 연구위원은 “탄소중립의 가장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대안인 그린 모빌리티 시대로 전환하기 위해선 기술, 제품, 산업, 정책 간 융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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