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귀순한 북한 초급병사를 수색하는 북한 군인들이 오전 9시 24분경 MDL 선상으로 접근하는 것을 관측하고 우리 군은 경고방송과 K3 기관총 20발의 경고사격을 절차에 따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0시 13분경과 10시 16분경 북한 방향에서 여러 발의 총성을 청취했다”면서 “이후 북한 수색병력의 추가 접근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우리 군 경계초소(GP)나 우리 지역에 피탄되거나 피해를 입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분경 중서부 전선 우리 군 GP 경계병과 감시장비 등으로 귀순군인을 식별했다. 귀순 군인은 초급병사로 우리 군 일병에 해당하는 계급이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군 병사를 발견했을 당시 전방은 짙은 안개로 시정이 100m 이내로 불량한 상태였다”면서 “귀순 과정에서 아군과의 교전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군은 안전하게 유도작전을 벌여 신병을 확보했다”면서 “귀순 동기나 경위 등을 관계 기관과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0일 밤에도 북한 주민이 우리 측으로 넘어왔다고 군 당국은 밝혔다. 이날 합참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30분께 독도 북방 100㎞에서 나무배를 타고 남하하는 북한주민 2명을 해군 P-3C 초계기가 발견했다. 해군 함정은 이들에게 다가가 귀순 의사를 확인한 후 해양경찰에 인계했다. 이들 남성 2명은 무동력선 나무배를 타고 남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령대와 귀순 사유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올해들어 북한국적 귀순은 총 9회에 걸쳐 15명이었다. 이중 군인은 총 4회 4명이었다. 지난해에는 총 3회 5명, 군인은 1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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