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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베스파 지수는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했지만 전 거래일 대비 13.88% 하락한 17만6608.23에 거래를 마쳤다. 2020년 이후 최대 일간 하락률이다. 이보베스파 구성 종목의 절반 이상이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고 일부 종목은 최대 60% 폭락했다. 금리에 민감한 유통·주택건설업체 등이 포함된 중소형주 지수도 27% 급락하며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외환·채권시장도 요동쳤다. 브라질 헤알화 가치는 달러 대비 8% 하락해 1999년 변동환율제 도입 이후 최대 일간 낙폭을 기록했다. 달러화 표시 국채 가격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달 초 1차 투표에서 우파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후보가 승리하자 투자자들은 브라질이 재정 긴축을 통해 금리 인하 여건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후 브라질 자산에 해외 자금이 대거 유입됐고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강세 전망을 잇달아 내놨다. 그러나 룰라 대통령이 역전승하면서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브라질의 재정건전성도 시장 불안을 키우는 요인이다. 브라질의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9%를 웃돌고 공공부채는 GDP의 80%를 넘는다. 룰라 정부가 사회복지 확대와 소비 진작에 무게를 두면서 재정적자 축소와 금리 인하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전망을 수정했다. JP모간은 브라질 통화와 금리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시장 비중’으로 낮췄다. 브라데스코 BBI는 브라질 주식 전망을 ‘중립’으로 하향했다.
크리스 터너 ING 글로벌 시장 리서 책임자는 “보우소나루가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지배적이었고, 그의 당선은 브라질 자산에 긍정적일 것으로 여겨졌다”며 “오늘 모두가 매우 놀란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장 반응이 과도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웰스파고는 새 정부가 재정건전성 개선 조치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며 헤알화가 달러당 5.30헤알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의 관심은 룰라 대통령의 차기 재무장관 인선과 향후 재정정책에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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