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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배영 “인천 사회복지사 단일임금체계 도입할 것”

이종일 기자I 2022.02.07 11:55:07

이배영 인천사회복지사협회장, 처우개선 노력
인천시와 단일임금 민관협의추진단 운영 중
"내년까지 로드맵 만들어 단계적 시행할 것"
복지사 자부심 높이고 인권교육 등 강화

이배영 인천사회복지사협회장이 협회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협회 제공)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사회복지시설에 단일임금체계를 도입해 사회복지사에게 동일한 임금을 지급하게 만들겠습니다.”

이배영(51) 인천사회복지사협회장은 최근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협회 사무실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구성된 단일임금민관협의추진단을 통해 이 같은 방안을 현실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협회는 복지사 처우 개선과 차별 해소, 사기 진작 등을 위해 시청 공무원, 사회복지시설 관계자 등 14명으로 구성된 단일임금 민관협의추진단을 구성했다. 추진단은 3년짜리 로드맵을 마련,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국비지원시설과 시비지원시설, 지역아동센터, 복지관 등 각 시설의 임금체계가 천차만별”이라며 “사회복지사들이 아동, 노인 등을 위해 헌신하고 있지만 직급에 따른 임금 격차가 커 차별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 사회복지시설 중 시비·국비지원시설은 667곳이다. 해당 시설들은 복지사의 경력·역할 등에 따라 선임사회복지사, 사회복지사, 생활지도원, 사무국장, 과장 등의 직급을 제각각 부여하고 있지만 체계적인 기준 없이 수당을 준다. 이 때문에 동일한 경력에 비슷한 일을 해도 직급이 달라 임금에서 차이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 회장은 이에 따라 “시설별 임금체계를 유사하게 만들어 임금 차별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배영 인천사회복지사협회장이 협회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협회 제공)
이 회장은 인천시교육청에서 교육행정공무원으로 일했으며 인하대 외래교수를 거쳤다. 현재 인천동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도 맡고 있다. 지난 2017년 6월 취임한 그는 그동안 사회복지사의 처우 개선, 권익 증진 등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는 인천시에 복지사 처우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2018년 11월 사회복지사처우개선위원회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인천시는 특수지 근무수당, 복지포인트, 종합건강검진비 지급 등의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역아동센터 등 국비지원시설은 정부가 인건비 지원을 제대로 하지 않아 처우가 열악했지만 인천시 지원을 이끌어내 올해 보건복지부 인건비 가이드라인의 97%까지 임금을 높였다. 내년은 복지부 가이드라인의 100%까지 맞춰 국비지원시설 복지사에게 인건비를 지급한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이 회장은 협회 회원을 2016년 1519명에서 지난해 2730명으로 1211명(79.7%) 늘렸다.

이 회장은 올해 사회복지 윤리·인권·철학 등의 보수교육을 강화하고 인권센터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복지사가 건강해야 복지 수혜자들이 행복할 수 있다”며 “복지사가 현장에서 폭력 등의 피해를 받지 않고 건강할 수 있게 인권교육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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