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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 등 따르면 중국인민해방군 해군 남부전구(戰區)는 지난 8일 인도네시아 해군과 자카르타 인근 해역에서 통신 훈련, 수색 구조 작전 등 합동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은 양측 함정이 교대로 지휘했다.
중국 당국은 이번 훈련이 인민해방군의 연례 훈련 일정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은 지난달 말 침몰한 인도네시아 잠수함을 구조하기 위해 중국이 3척의 구조선을 파견한다고 발표한지 일주일 만에 이뤄졌다. 중국이 국제 잠수함 구조 임무에 합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군은 훈련에 앞서 인도네시아 잠수함 피해자들을 위한 침묵의 시간도 가졌다.
중국과 인도네시아는 군사 분야에서 이번에 협력을 했지만, 남중국해 나투나 제도 인근에서 어업권을 놓고 충돌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수로 영토분쟁에는 관여하지 않지만 나투나 해역으 배타적 경제수역(EEZ)로 간주하고 있다.
중국은 주변국의 우려에도 남중국해에서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국방부는 최근 1호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호에 이어 2호 산둥(山東)호의 남중국해 훈련 정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미국도 남중국해에 항공모함을 보내는 등 중국에 강력한 경고를 보내고 있다. 지난달엔 미국과 중국이 거의 동시에 영유권 분쟁지역인 남중국해에 항모 전단을 출격시켜 훈련을 전개해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됐다.
마크 발렌시아 노틸러스 연구소 남중국해연구소 연구원은 “남중국해에서 미국의 대중(對中) 정책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광범위한 인도-태평양 외교 정책에 큰 도전이자 전조일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칼럼 기사를 통해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권력에 대한 주장은 위험을 예고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미중간 싸움이 아니라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를 누리고 있는 세계와 중국의 대결”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