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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제1부총리 겸 경제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소식을 전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 파트너들과 함께 의향서를 체결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이 문서는 ‘경제동반자 협정’ 체결 및 ‘우크라이나 재건 투자기금’ 설립의 길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스비리덴코 제1부총리는 의향서의 세부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다만 “재건펀드가 우크라이나 재건과 인프라 현대화, 새로운 경제기회 창출을 위한 투자 유치에 효과적인 도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날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광물협정 관련 포괄적 합의가 타결되기 전 의향서를 먼저 체결하자고 그는 “이는 의향서(MOI)”라며 “우리는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베센트 장관은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는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보다 한 단계 낮은 의향서에 서명하는 단계라고 밝힌 셈이다. 의향서는 국제 협상 문서에서 초기 단계를 뜻하며 법적 구속력이 없다. 그는 우크라이나 의회의 비준이 필요한 포괄적 합의서에 앞서 의향서에 서명하자는 제안은 미국 측에서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월말 백악관에서 광물협정에 서명하려고 했으나 평화협정과 맞물린 우크라이나 안전보장 문제를 놓고 양측간 고성이 오가는 험악한 상황이 벌어지며 결국 파국으로 끝난 바 있다.
우크라이나 광물협정 협상이 빠르게 진전되며 조만간 최종서명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와의 광물협정에 대해 “24일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고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은 “26일께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광물협정 내용에 대해 “실질적으로 우리가 이전에 합의한 것과 거의 같다”며 “80페이지 분량의 계약서에 서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협정은 의향서와 다르게 의회 비준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