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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중동 지역 최초로 세계 박람회(두바이 엑스포)를 개최한 두바이는 최근 각종 여행 지표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며 ‘여행하기 좋은 도시’ 이미지를 쌓아가고 있다. 글로벌 온라인 여행 플랫폼 트립어드바이저가 선정하는 트래블러스 초이스 어워드(Traveller’s Choice Awards)에서 2022년부터 3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에 포함된 데 이어 올해 여행·관광 분야 오스카상인 ‘월드 트래블 어워드’(WTA)에서 ‘중동 최고의 여행지’에 선정됐다.
전문가들은 두바이 정부의 유연한 비자 정책, 올해 개장한 ‘레알 마드리드 테마파크’ 등 오일머니를 활용한 차별회돤 콘텐츠 개발이 최근 관광 수요를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인기를 끈 ‘두바이 초콜릿’ 등 미식 분야로도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있다.
두바이는 실제 중동 미식의 수도로 불릴 만큼 음식 문화가 발달한 곳이다. 다양한 국적의 이방인들이 어우러져 사는 도시의 특성상 이들이 현지에 정착시킨 음식도 다양하기 때문. 실제로 두바이는 200개가 넘는 국적의 외지인들이 모여 살아 ‘인종의 용광로’(Melting pot)으로도 불린다.
최근엔 ‘미쉐린 가이드 두바이 2024’에 지난해보다 16개 늘어난 106개 레스토랑이 선정되기도 했다. 프랑스 레스토랑 로우온45(Row on 45), 직화구이 오마카세 스모키드룸(Smoked room) 등이 대표적이다.
방문객 증가에 맞춰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두바이는 2022년부터 도시 전역에 50개의 분수대를 설치해 2040만 개가 넘는 일회용 플라스틱 물병과 1050만 리터의 물 사용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