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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총리 불신임 투표 표결직전 무산…조기총선 요구

김명선 기자I 2022.04.03 19:51:56

칸 총리, 의회 해산과 투표 무산 시도
파키스탄, 부채 쌓이고 코로나19까지 겹쳐 경제난 심각

임란 칸 총리에 대한 의회 불신임 투표가 표결 직전 무산됐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국회 불신임으로 물러날 위기에 처한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가 의회 해산과 투표 무산을 시도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돈(DAWN) 등 파키스탄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예정된 칸 총리에 대한 의회 불신임 투표가 표결 직전 무산됐다.

카심 칸 수리 연방 의회 부의장은 이번 불신임 투표 요청은 헌법 위반이라 무효라며 표결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외국 세력이 민주적 절차에 개입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칸 총리는 아리프 알비 대통령에게 의회 해산을 요구했고, 대통령은 이를 승인했다. 파키스탄 법에 따르면 의회 해산 시 90일 내에 총선을 해야 한다. 당초 총선 예정일은 내년 8월이었다.

야권은 투표가 무산된 것을 두고 대법원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야권은 칸 총리의 경제와 외교 관련 실정을 비난하며, 의회에 불신임 투표를 실시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칸 총리 정권의 파키스탄은 중국과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부채에 허덕이던 와중에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며 경제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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