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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이재민 보금자리, 이 주택이라면 가능할지도?

박진환 기자I 2025.04.02 09:46:35

국립산림과학원 “속도·쾌적성·친환경성 등 모두 갖춰” 밝혀
기존 건축比 공사기간 최대 50% 단축…단기간내 공급 가능

[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최근 역대 최악의 산불로 주거지를 잃은 이재민들에게 ‘목조 모듈러 주택’이 최적의 대안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목재 모듈러 주택. (사진=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이재민들에게 가장 시급한 과제는 주거 공간의 신속한 확보”라며 “목조 모듈러 주택이 속도, 쾌적성, 친환경성을 고루 갖춘 최적의 주거공급 대안”이라고 2일 밝혔다.

목조 모듈러 주택은 구조체와 마감, 설비 등이 공장에서 미리 제작, 현장에서 빠르게 조립되는 프리패브(prefabrication) 방식이다. 목재는 시각적 따뜻함과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해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이재민들에게 정서적 안정 효과를 줄 수 있다.

또 지속 가능한 산림자원으로서 구조재로 사용 시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탄소 저장고 역할을 한다. 철근콘크리트 제조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현저히 낮아 기후변화 대응에도 효과적이다.

목조 모듈러 주택은 전통적인 철근콘크리트 건축에 비해 공사 기간을 최대 50%까지 단축할 수 있어 단기간 내 대규모 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 날씨나 지형 조건에 영향을 덜 받아 시공 일정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으며, 모듈 단위로 구성되어 있어 공간을 자유롭게 확장하거나 재배치할 수 있다.

다른 곳으로 옮겨 설치한 후 커뮤니티 공간, 복지시설, 공공기능 공간 등으로 전환할 수 있어 장기적인 활용 가치가 높다. 이상민 국립산림과학원 목재공학연구과장은 “산불, 홍수 등 지속적인 기후 재난에 대비해 목조 모듈러 주택은 단순한 임시시설이 아닌 신속한 재난 대응형 주거 방안이 될 수 있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관련 기관은 목재 기반의 모듈러 시스템을 활용해 선제적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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