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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스스로 변하지 못하는 민주당이 대한민국을 변화시킬 수 있겠느냐’라는 엄중한 물음 앞에 거듭 성찰한다”면서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겹겹이 쌓인 국민의 실망과 분노를 희망과 열정으로 온전히 바꿔내지 못했다”고 운을 뗐다.
이 대표는 이어 “살을 에는 추위를 견디며 무능하고 부패한 권력자를 몰아냈지만 권력의 색깔만 바뀌었을 뿐 내 삶이나 사회는 변하지 않았다는 질책을 겸허히 수용한다”면서 “맨몸으로 장갑차를 가로막고 총과 폭탄을 든 계엄군과 맞서싸우며 다음은 과연 더 나은 세상일 것이냐는 질문에 더 진지하게 응답하겠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 주권의지가 일상적으로 국정에 반영되도록 직접 민주주의를 강화하겠다”면서 “색색의 응원봉이 경쾌한 떼창과 함께 헌정파괴와 역사퇴행을 막아내는 현장에서 주권자들은 이미 우리가 만든 더 나은 세상을 보여줬다”면서 “정치란 정치인이 하는 것 같지만 결국 국민이 한다. 민주당이 주권자의 충직한 도구로 거듭나 꺼지지 않는 ‘빛의 혁명’을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추경의 배경으로 “한국은행이 성장률을 두 달 만에 또 하향조정했다”면서 “계엄 충격으로 실질 GDP 6조원 이상이 증발했고, 한 달 만에 외국인 투자자금 5조 7000억원이 빠져나갔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재정확대를 통한 경기 회복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면서 “민생과 경제회복을 위해 최소 30조원 규모의 추경을 제안한다”고 했다. 이어 “상생소비쿠폰, 소상공인 손해보상, 지역화폐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감겸병 대응과 중증외상 전문의 양성 등 국민안전 예산도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또 국회에서 추경 예산 통과를 위해 특정 항목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공공주택과 지방 SOC, 고교무상교육 국비지원, AI, 반도체 등 미래산업을 위한 추가투자도 필요하다”면서 “이미 말씀드린 것처럼 추경편성에 꼭 필요하다면 특정 항목을 굳이 고집하지 않겠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제가 이 자리에서 먹사니즘과 함께 모두가 함께 잘사는 세상, 잘사니즘의 비전을 제시하는 이유가 있다”면서 “우리가 만들어갈 변화는 너무 크고 막중해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대립과 갈등을 넘어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정치가 앞장서 합리적 균형점을 찾아내고 모두가 행복한 삶을 꿈꿀 수 있는 진정한 사회대개혁의 완성, 그것이 바로 잘사니즘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