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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모든 조사는 피의자(이선균씨)의 동의를 받아 진행했다”며 “피의자가 자진출석해 경찰 조사에 응했고 변호사 2명이 참석했다. 강압적인 것이 있었으면 항의했을 것이다. 수사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조사 과정은 영상으로 녹화돼 있다. 강압적인 부분은 없었다”며 “수사 중에 돌아가신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표명했다. 또 “사망 원인은 밝혀진 것이 없어 할 말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씨가 피의자로 입건된 마약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것이다”며 “이씨가 피해자로 신고했던 공갈사건은 절차대로 수사를 계속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해당 마약사건은 피의자의 사망으로 공소권이 없어졌지만 공갈사건은 피해자 사망과 별개로 피의자의 혐의가 입증되면 공소를 제기할 수 있다.
경찰은 이씨 사망과 관련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
이씨는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모처에 세워진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차량에서는 이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있었다.
이씨는 지난 10월부터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었다. 그는 10월28일 간이시약 검사를 받고 11월4일 2차 조사를 받았다. 지난 24일에도 경찰에 출석해 19시간의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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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A씨 등을 통해 구한 마약류를 여러 차례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었다. 이씨는 A씨가 자신을 속여 약을 줬고 마약인 줄 몰랐다고 주장해왔다. 이씨는 A씨 등 2명을 공갈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한편 이씨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모발손톱 정밀·감정에서 마약투약 음성으로 판단됐다. 일부 네티즌은 이씨가 숨진 원인으로 강압수사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