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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은 취재진을 만나 “오늘부로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민주당을 탈당하기로 마음먹었다”며 “할 말은 많지만 조사와 과정에서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도 “국민 여러분과 우리 당에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말씀 드린다”며 “선당후사의 정신을 갖고 윤 의원과 함께 탈당하고 법적 투쟁으로 진실을 밝혀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다만 이 의원은 “이번 사태가 발생한 원인 중 하나는 검찰의 수사도 한 부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과 이 의원은 그간 ‘돈 봉투’ 의혹을 두고 검찰의 야당 탄압으로 벌어진 일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간 당 안팎으로 자진탈당 요구를 받던 두 의원은 지도부의 설득으로 자진 탈당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두 의원이 탈당 결정을 밝혔을 때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아쉽고 안타깝다. 끝까지 같이 못하는 것에 대한 미안함 이런 말씀을 많이 했다. 또 결단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말씀을 했다”고 전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8월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전 사무부총장 휴대전화 4대에 저장된 3만건 이상의 녹음파일을 확보했다.
검찰은 해당 녹음파일을 분석하다 2021년 3~5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 전 부총장을 포함해 윤 의원, 이 의원과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등이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공모해 총 9400만원을 살포한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