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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이주열(사진)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통화정책 완화 정도를 조정할 수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하고 빨라지면 그렇게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주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별관에서 열린 창립 제67주년 기념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경기회복세가 빨라지면 (통화정책 완화 정도를 조정하는 것이) 당연한 거 아니냐”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념사에서 이 총재는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는 등 경제 상황이 보다 뚜렷이 개선될 경우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이 총재의 발언과 비교해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으로 읽힌다. 이 총재는 이날도 전과 마찬가지로 “당분간은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는 했지만, 동시에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암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총재는 경기 회복세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로 성장 고용 물가 등을 꼽으며 “금리정책을 결정하는 요인을 다 볼 것”이라면서도 “경기를 나타내는 것이 성장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성장이 어느 정도 지속돼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7월 경제전망할 때, 경기 흐름을 더 길게 보고 하는 것이니 (그때) 다시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취임하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만남에 대해선 “부총리 일정이 바쁘신데 날짜를 말하고 있다”며 “(16~18일 제주에서 열리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회의 전에 만나지 않겠느냐”고 봤다.
이와 관련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윤면식 한은 부총재보는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새로 나서는 커뮤니케이션에서 총재 메시지를 반 걸음 정도 더 나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여러 지표가 경기 회복세를 나타냈고 가계부채, 주택가격 상승 우려가 커졌다”며 “이번주 있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 인상도 확실하고 앞으로 금리 인상이나 보유채권 축소 등도 언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번 총재의 메시지는 기준금리 추가 인하 필요성이 줄었다는 데까지 갔고 거기서 조금만 더 가보자는 의미”였다 “일부 언론이 말한 것처럼 긴축을 시사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윤 부총재보는 “총재 기념사 앞부분에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크고 당분간 물가 상승 압력도 크지 않다는 점이 언급됐다”며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지만 경기 회복세가 ‘뚜렷이’ 개선될 때 (완화 정도 조정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경기 회복세를 판단하는 부분에 대해 그는 “종합적 판단이라 정성적으로 포워드 가이던스를 줄 순 없다”고 했다. 연내 금리 인상이 가능할지와 관련해선 “앞으로 상황이 불확실하다”며 확답을 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