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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11일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안경환 법무부장관·송영무 국방부장관·김은경 환경부장관, 조대엽 노동부장관 후보자를 각각 지명했다. 새 정부의 장관 인선은 지난달 21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30일 김부겸 행정자치·도종환 문화체육관광·김현미 국토교통·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에 이은 3번째다.
이날 지명된 내정자들은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캠프에서 활동해 온 인사들로 송영무 후보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외부 전문가로 분류된다. 전문성 뿐만 아니라 개혁성을 갖췄다는 평가도 나온다.
가장 주목되는 인사는 김상곤 교육·안경환 법무·송영무 국방장관 후보자다. 교육·검찰(법조)·국방은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줄곧 개혁 대상으로 강조해온 분야다.
안경환 후보자의 경우 사법고시를 치르지 않은 인사로, 앞서 지명된 비 검사 출신 조국 청와대 정무수석과 함께 검찰 개혁에 앞장설 것으로 판단된다. 경기교육감 시절 ‘무상급식’, ‘학생인권조례’, ‘혁신학교’ 등의 개혁 정책을 펴온 김상곤 후보자의 개혁 정책 기조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역적 탕평도 고려됐다. 김상곤 후보자는 광주 출신이고 안경환·조대엽 후보자는 경남 밀양, 경북 안동이 고향이다. 충남 논산 송영무 후보자와 서울 김은경 후보자 등 지역별로 고르게 안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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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현재 정부조직에 따르면 각 부처 장관 후보자는 17명, 차관은 22명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사를 통해 11개 부처 장관 인선을 마무리했다. 장관 후보자가 발표되지 않은 부처는 미래창조과학부, 통일부, 산업통산자원부, 여성가족부, 농림부, 보건복지부 등 6곳이다. 차관이 발표되지 않은 부처는 산업부, 여성부, 해수부,농식품부 등 4곳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12일 국회를 찾아 인사가 지연되고 있는 데 대해 직접 야당 설득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추가경정예산안의 국회 통과 당부 및 인수위 없이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을 위해서 내각 후보자들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