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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피습에 野 "경찰, 이재명 피습 소극적 수사 탓"…與 "저급한 선동"

경계영 기자I 2024.01.26 14:12:48

與배현진 피습 두고 여야 공방
민주당 "단호 조치했다면 추가 테러 없었을 것"
국민의힘 "팩트는 정치테러…재발방지 힘모아야"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피습 사건의 책임 소재를 두고 26일 여야가 맞붙었다. 더불어민주당은 배 의원의 피습 책임을 자당 이재명 당대표의 정치 테러에 안이하게 대응한 경찰에 돌리자 국민의힘은 선동을 자제하고 재발 방지책 마련에 힘을 쏟자고 당부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배현진 의원의 쾌유를 기원한다”면서도 “배 의원에 대한 테러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정치테러사건을 축소·왜곡한 경찰의 소극적인 수사가 낳은 참사”라고 말했다.

10대 중학생에게 습격당한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입원한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앞에 26일 오전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백주대낮에 벌어진 야당 대표 피습을 중대범죄로 규정하고 제대로 경각심을 주었다면, 지금과 같은 모방범죄가 반복될 수 있었겠는가”라며 “피의자 신상, 당적, 변명문을 감추며 정치 테러범을 싸고도는 통에 이 같은 범죄가 확산되고 있음을 경찰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권 수석대변인은 “경찰이 이 대표에 대한 정치테러의 파장을 축소하기 위해 소극적 수사태도로 일관한 것도 모자라 국무조정실 산하 대테러센터 또한 대통령이 테러로 규정한 이 대표 사건을 테러방지법상 테러인지에 대한 결론을 아직도 내리지 않고 있다”며 “경찰은 지금이라도 정치테러범의 신상과 당적, 변명문 등을 공개하고 철저한 수사를 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도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표에 대한 정치 테러를 정부·여당, 경찰에서 심각하게 바라보고, 수사를 정확히 하고, 범인 얼굴과 변명문 이유를 공개하고, 단호하게 조치했다면 과연 추가 정치 테러가 일어났을까 아쉬움이 깊게 든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은 배현진 의원에 대한 사건을 두고도 느닷없이 경찰 탓”이라며 “이재명 대표 피습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일어난 또 한 번의 정치테러가 지금까지 확인된 팩트”라고 맞받아쳤다.

박 수석대변인은 “사안을 똑바로 보는 게 어려운가 보다. 통상 본질을 가리고 싶을 때 그렇다. 두려운 것이 뭔가”라고 반문하며 “저급한 선동이 증오의 정치를 만든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두가 지혜와 힘을 모을 때인데도 민주당은 이 틈을 비집고 경찰의 소극적 수사 운운하며, 이 추운 겨울에도 치안유지를 위해 애쓰는 경찰을 흠씬 두들겨 패고 있다”면서 “어제(25일) 단독으로 국회 행정안전위를 열고선 항간에 떠도는 음모론 질의에 나서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배현진 의원의 쾌유를 기원하면서 시작해 쾌유를 빌며 끝낸 민주당의 논평 그 어디에도 ‘쾌유’의 진심이 보이지 않는다. 구시화문(口是禍門), 입이 화를 부르는 문이라 했다”며 “차분히 현실을 좀 보십시오”라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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