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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경찰청과 코이카는 과테말라 치안역량 강화를 위한 경찰 교육시스템 구축을 위해 2014년부터 380만 달러(약 46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경찰직무교육센터를 건축했다. 또한 과학수사 실험실과 가상 범죄현장 실습실, 강의실, 회의실 등 교육시설과 교육생 식당 및 숙소 등 편의시설도 마련했다.
가상 범죄현장 실습실은 한국 경찰청(수사연수원)의 과학수사 교육장을 벤치마킹해 한국과 같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코로나19로 대면 교류가 단절된 상황에서도 원격 비대면 교육을 진행할 수 있도록 화상회의가 가능한 영상 편집실 및 화상회의용 기자재를 비치했다. 특히 과학수사 실험실에는 지문 현출에 사용되는 최신 자외선(UV)-엘이디(LED) 광원 등 국산 감식 장비를 보급해 최적의 증거 분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했다.
앞서 경찰청과 코이카는 현지 경찰의 치안역량 강화를 위한 시설·장비 지원과 더불어 한국의 치안기술 전수를 통한 행정역량 강화를 위해 과학수사·교육행정·반부패 등 8개 분야에 대한 연수를 진행했다. 또한 중미 3국이 협력하여 지속발전 가능한 치안정책이 시행될 수 있도록 3차례에 걸쳐 한-중미통합체제(SICA) 치안역량강화 콘퍼런스를 진행했다.
알레한드로 잠마테이 과테말라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이번 사업이 한국과 과테말라 양국의 치안협력 강화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사업을 추진해 준 대한민국 정부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홍석화 주과테말라 대한민국 대사는 축사를 통해 “한국과 과테말라 치안협력 사업은 우리 교민을 보호하는 데 아주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추후 이러한 사업들이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호세 안토니오 쑤반 고메즈’ 과테말라 경찰청장에게 전달한 서한문에서 “경찰직무교육센터가 중미지역 경찰교육의 허브로서 과테말라와 주변국 경찰관들의 치안역량을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한-과테말라 치안협력이 더욱 많은 분야에서 긴밀하게 진행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