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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니 “물류로봇 400대 돌파…내년 코스닥 상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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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빈 기자I 2026.09.15 07: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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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영석 대표 “로봇판 안드로이드 겨냥”
물류현장 100곳 넘게 진입…재구매 비중 20%
올해 매출 100억·수주 180억 목표
택배 분류 자동화·피지컬AI로 보폭 확대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물류센터에서 ‘걷는 일’을 로봇에 맡겨온 트위니가 다음 성장 단계에 들어섰다. 택배 분류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내년 코스닥 입성을 준비한다.

천영석 트위니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기존 고객들이 재구매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매출도 성장하고 있다”라며 “재작년 12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50억원으로 늘었고 올해 100억원, 내년에는 3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영석 트위니 대표 (사진=신영빈 기자)
천영석 트위니 대표 (사진=신영빈 기자)
트위니는 2015년 설립된 자율주행 로봇 전문기업이다. 대표 제품은 물류센터에서 상품 피킹과 운반을 돕는 자율이동로봇(AMR) ‘나르고’다. 작업자가 무거운 카트를 끌고 물류센터 곳곳을 오가는 대신 로봇이 물건을 싣고 스스로 이동해 작업자의 이동량을 줄여준다.

현장 도입도 빠르게 늘고 있다. 트위니 로봇이 도입된 고객사·현장은 100곳을 넘어섰고 누적 공급량은 400대를 돌파했다. 주력 모델 ‘나르고 W100’의 재구매 고객 비중은 지난해 약 5%에서 올해 상반기 20%로 높아졌다. 올해 수주 목표는 180억원이다.

천 대표는 “작년부터 속도가 붙기 시작했고 올해는 대기업들이 많이 구매하면서 가속도가 더 붙고 있다”며 “기존 고객들이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 효과를 증명해낸 것이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복잡한 물류센터…길 잃지 않는 게 기술”

문제는 물류센터가 로봇이 움직이기에 만만한 공간이 아니라는 점이다. 상품이 계속 들어오고 빠지면서 어제 비어 있던 공간에 오늘은 박스가 쌓일 수 있고, 사람과 카트도 끊임없이 오간다. 트위니는 이런 환경에서도 별도의 마커나 QR코드 등을 설치하지 않고 로봇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해 목적지까지 움직이는 기술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천 대표는 “물류센터는 물건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환경이 크게 달라진다”며 “넓고 복잡하고 계속 변하는 환경에서도 길을 잃지 않고 주행할 수 있다는 것이 트위니 기술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트위니는 상품을 찾아 나르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택배 분류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물류센터에서 포장을 마친 상품은 중간 물류거점(TC)으로 옮겨져 배송 권역과 기사별로 다시 나뉜다. 대형 자동화 설비가 없는 곳에서는 사람이 직접 분류하는 경우가 많다. 트위니는 기존 센터를 대대적으로 개조하지 않고 AMR을 투입해 이 작업을 자동화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천 대표는 “택배 분류 작업에 로봇을 투입하는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보고 있다”며 “기존 물류센터 오더피킹 시장과 함께 TC 시장을 확산시키는 것이 앞으로 매출을 한 단계 끌어올릴 중요한 목표”라고 설명했다.

트위니 물류로봇이 경기도 고양시의 한 물류센터에서 작업하는 모습 (사진=신영빈 기자)
트위니 물류로봇이 경기도 고양시의 한 물류센터에서 작업하는 모습 (사진=신영빈 기자)
“물류로봇도 구독으로…반복매출 키운다”

로봇을 파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트위니가 물류센터에 공급하는 로봇은 대부분 고객이 일정 비용을 내고 사용하는 구독형이다. 처음부터 여러 대를 구매할 필요가 없어 고객은 초기 부담을 낮출 수 있다. 트위니는 로봇 공급 이후 유지보수와 관제·자율주행 SW 등을 통해 반복적인 매출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천 대표는 “물류센터는 거의 다 구독 형태로 공급하고 있다”며 “고객은 큰 초기 비용 없이 필요한 만큼 로봇을 활용해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고객이 늘어날수록 회사가 로봇 자산을 먼저 확보해야 하는 만큼 유동성 관리도 중요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유치한 144억원 규모 프리IPO 자금도 구독형 서비스 확대와 사업 확장 등에 활용한다. 트위니는 미래에셋증권과 상장 실무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달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연내 예비심사 승인을 거쳐 내년 초 기관 수요예측 등을 진행하고 내년 2월께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로봇을 만드는 회사’에서 ‘로봇을 움직이게 하는 회사’로 사업을 넓힌다. 핵심은 범용 자율주행 SW 플랫폼 ‘다루고’다. AMR과 무인지게차는 물론 야외 이동로봇과 휴머노이드 등 다양한 로봇에 자율주행·자율보행 기술을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천 대표는 “처음부터 스마트폰의 안드로이드처럼 다양한 형태의 로봇에 우리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것이 갈 길이라고 이야기해왔다”며 “중장기적으로는 휴머노이드를 비롯한 피지컬AI 로봇에 자율주행 SW를 공급하는 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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