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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신문 니혼게이자이(닛케이)는 16일 글로벌피싱·워치(GFW)의 데이터를 기초로 중국 어선이 산리쿠 잎바다에서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지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16일 밝혔다. GFW은 구글의 협력을 받아 어선 등에 탑재되는 ‘선박자동식별장치’(AIS)가 발신하는 정보를 바탕으로 배의 움직임과 조업상황을 파악하는 미국 민간비영리단체(NPO)다. 세계 어업 활동의 투명성을 도모하고 수산 자원의 지속가능성을 추구한다.
일본의 도호쿠 지방 태평양 연안인 산리쿠 앞바다는 4월경부터 본격적인 조업기에 들어간다. 닛케이는 3월 하순부터 많은 어선들이 중국 푸젠성 푸주항 등에서 출항해 일본을 향한 것을 확인했다. 이후 중국 어선단은 일본 아오모리현 쓰가루 해협을 통과해 산리쿠 바다에서 조업을 시작했다.
중국 어선단의 조업시간은 올해 들어서도 바뀌지 않아 4월에는 약 5000시간에 달했다. 많은 날에는 50척선의 중국 어선이 산리쿠 앞바다에서 조업을 했다. 마스오 치사코 규슈대학 교수는 “중국 정부는 어선의 위치 정보를 일괄적으로 파악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원양 어업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산리쿠 바다에서 중국어선이 활발히 조업하는 것은, 이 지역의 조업을 금지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닛케이는 중국의 ‘이중적 태도’를 꼬집었다. 일본산 수산물이 위험하다면서 정작 왜 일본의 앞바다에서 조업을 하느냐는 것이다. 중국정부는 지난해 8일 일본이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방출을 결정하자 이를 “핵오염수”라고 부르며 격렬하게 반대해왔다. 또 일본산 수산물을 전면 금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