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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클리닉] 심장 멈추지 않고 우회술…회복 빠르고 합병증 위험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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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용 기자I 2026.10.14 07: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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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서울병원, 무정지 심장수술클리닉 운영
심폐기 없이 뛰는 심장 수술법
고위험 환자에 출혈 등 합병증 크게 줄여 줘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심장수술이라고 하면 대부분 심장을 멈춘 뒤 인공심폐기에 의존해 진행하는 수술을 떠올린다. 하지만 최근에는 심장을 멈추지 않고 박동하는 상태에서 수술하는 ‘무정지 심장수술’(OPCAB)이 고령 환자와 고위험군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순천향대 서울병원은 국내 무정지 심장수술 분야를 선도해 온 심장혈관흉부외과 유경종 교수를 중심으로 ‘무정지심장수술클리닉’을 운영하며 난치성 심장질환 치료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유 교수는 1998년 캐나다 토론토종합병원에서 무정지 심장수술을 연수한 뒤 국내에 도입한 권위자로 꼽힌다. 3000례 이상의 무정지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했을 뿐만 아니라 수술 사망률은 약 0.7% 수준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는 미국 평균 수술 사망률보다 낮은 성적이다.

무정지 심장수술은 심장을 멈추고 인공심폐기를 사용하는 기존 수술과 달리 심장이 뛰는 상태에서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하는 수술법이다. 심폐기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수술 후 출혈, 뇌졸중, 신부전, 염증반응 등 다양한 합병증 위험을 줄일 수 있으며 회복도 상대적으로 빠르다.

특히 고령 환자나 신장 기능 저하 환자, 만성 폐질환 환자에게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장수술은 결코 한 명의 명의가 만드는 성과가 아니다. 무정지심장수술클리닉의 강점은 뛰어난 수술 역량뿐 아니라 유기적인 다학제 협진 시스템에 있다.

심장혈관흉부외과와 심장내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중환자의학과, 재활의학과가 긴밀하게 협력해 환자별 맞춤 치료 전략을 수립한다. 관상동맥질환 진단부터 수술, 중환자실 치료, 재활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팀으로 관리함으로써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

이같은 협진 시스템은 순천향대서울병원 심장치료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관상동맥질환 환자는 심장내과에서 정밀검사를 통해 진단받고, 스텐트 시술과 수술 중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논의한다.

복잡한 다혈관질환이나 좌주간부 병변, 재수술 환자 등 고난도 사례는 심장내과와 심장혈관흉부외과가 함께 치료 계획을 수립한다. 또 영상의학과는 최신 영상 분석을 통해 수술 전략 수립에 도움을 주고, 마취통증의학과는 고위험 환자의 안전한 수술을 지원한다.

수술실 의료진과 중환자실 의료진, 전담 간호사, 체외순환사 등 수많은 전문가가 하나의 팀을 이룬다. 환자 입장에서는 여러 진료과를 전전할 필요 없이 하나의 팀으로부터 통합적인 진료를 받는 셈이다.

유 교수는 “무정지 심장수술은 환자의 부담을 줄이고 수술 후 회복을 돕는 중요한 치료법”이라며 “고령화 시대를 맞아 심장질환 환자가 증가하는 만큼 더 안전한 수술과 최적의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향대서울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는 의료환경 변화와 수가 현실의 어려움으로 전국적으로 심장수술 인력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환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고난도 심장수술을 지속적으로 시행하며 중증환자 치료의 최전선을 지키고 있다.

순천향대서울병원 '무정지 심장수술클리닉' 의료진. 유경종(사진 오른쪽부터), 장원호, 박영우, 오홍철, 이재욱, 감현조 교수. (사진= 순천향대서울병원)
순천향대서울병원 '무정지 심장수술클리닉' 의료진. 유경종(사진 오른쪽부터), 장원호, 박영우, 오홍철, 이재욱, 감현조 교수. (사진= 순천향대서울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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