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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정상은 이달 14~15일 중국 베이징에서 만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은 2017년 이후 8년 만으로, 이번 방중은 이란 전쟁으로 한 차례 연기한 뒤 다시 잡은 일정이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및 정상회담은 지난 3월 말~4월 초로 예정돼 있었다.
미·중은 관세 및 무역, 대만, 이란 전쟁 등 다방면 현안을 두고 협상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양측 실무진은 수개월간 회담을 준비해왔으며, 경제 관계를 관리할 새 양자 협의 메커니즘 신설도 논의 대상으로 올라 있다.
미·중 관계는 지난해 양국이 주거니받거니 관세를 부과하면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를 키웠다가, 정상회담 개최 합의 후 각각 한 발씩 물러나며 비교적 안정화된 상태였다.
하지만 이란 전쟁 이후 다시 긴장이 고조, 양국 관계가 더욱 꼬일 수 있다는 우려가 금융시장에 퍼졌다. 9주째 이어지는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흐름이 막히자, 원유 수입국인 중국은 자국 내 부족 사태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이란에 대한 압박 강도를 끌어올리면서 이란산 원유를 정제하는 중국 정유사들에 제재를 가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달 24일 중국 헝리석화(다롄)를 비롯해 산둥성·허베이성 소재 정유사 5곳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에 중국은 미국의 제재를 따르지 말라고 자국 기업들에 지시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2일 ‘공고 제21호’를 통해 미국이 이란 정권과 거래하는 개인·기업을 제재하는 행정명령 두 건에 대해 “인정하지 말 것, 집행하지 말 것, 따르지 말 것”을 명령했다. 미국의 제재 시스템 자체를 정면으로 시험하는 도전적 행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베이징이 이란을 돕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하고 있다. 그는 미 해군이 이란행 “선물”을 가로챘다고 언급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미국은 원유 수입에 의존하는 다른 국가들과 함께 중국에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협력해줄 것을 압박해왔다. 이날도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폭스뉴스에 출연해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호위하는 미국의 작전에 중국이 동참하라며 “이란을 설득해 해협을 열도록 외교력을 발휘해보라”고 촉구했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과 러시아가 호르무즈 해협 상선 보호 결의안 채택을 유엔에서 막아온 행태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중국은 물론 미국의 동맹국들조차 이런 요구에 난색을 표하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정상회담 개최가 확정적이라고 단정하기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란이 이날 UAE에 미사일 19발과 드론 4대를 발사하고 미국이 이란 미사일 발사대·에너지 시설 보복 공습을 검토하는 등 휴전 합의가 다시 흔들리고 있어서다.
휴전 합의가 완전히 붕괴할 경우 이번엔 UAE까지 이란 군사시설 직접 공격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즉 확전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이번 회담이 또 연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CNN방송은 “중국은 회담 개최를 2주 앞둔 이날까지도 공식 일정 확인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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