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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발인에는 평소 고인과 각별하게 지낸 후배 김혜수, 신현준, 정준호, 안현모, 김경란 등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고인을 ‘아버지’로 부를 정도로 각별한 관계였던 김혜수는 장례 내내 빈소를 지키며 상주 역할을 했는데, 발인에서도 눈물을 흘리는 김민자를 부축하며 챙겼다.
운구 행렬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성당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진행되는 장례 미사는 염수정 추기경의 집전으로 봉헌되며 생전 고인을 ‘이모부’라고 부르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던 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추모곡 ‘아베 마리아’를 부를 예정이다.
고 최불암은 서울 강서구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29일 오후 10시께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3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고 재활을 받았으나, 최근 건강이 악화해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는 배우 김혜자, 고두심, 윤여정, 나문희, 김혜수부터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인촌 전 문체부 장관, 이낙연 전 국무총리,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 야구선수 박찬호 등 각계 조문이 이어졌다.
고인은 지난 달 30일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금관문화훈장을 추서받기도 했다.
1959년 연극 ‘햄릿’으로 연기를 시작한 고인은 1967년 TV 드라마에 진출한 뒤 연극, 드라마, 영화, 교양 프로그램 등 다양한 곳에서 삶을 이야기하고 위로를 건넸다. ‘수사반장’에서는 형사 박영한 역을 맡아 강직하면서도 인간적인 면모를 그려냈고, ‘전원일기’에서는 마을 큰 어른인 양촌리 김 회장을 연기하며 위로를 안기고 지혜를 전했다. 긴 세월 동안 다양한 인물을 연기했지만, 대중의 마음 속에 남은 고인의 모습은 ‘따뜻한 어른’이다. 누군가의 아버지이자 할아버지, 그리고 언제든 찾아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동네 어른 같은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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