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포항시에 따르면 오전 2시쯤 포항시 남구 해도동 고속버스터미널 인근 도로 지반이 내려앉아 25m 정도의 균열이 발생했다. 지반 침하가 발생하면서 도로 균열은 물론 인근 4층 규모 건물이 눈에 보일 정도로 기울어졌다.
시는 주변 왕복 5개 차로 가운데 3개 차로를 통제하고 기운 건물 출입도 막은 상태로 복구공사를 벌이고 있다.
지반 침하가 발생한 곳은 오피스텔 공사장 바로 옆 지점으로 이곳에서는 지난달 29일 가로 5m, 세로 5m, 깊이 1m의 땅 꺼짐 현상(싱크홀)이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시가 흙과 돌로 구멍을 메워 응급 복구를 실시했으나 이번에 대규모 지반 침하 현상이 다시 발생한 것이다. 시는 응급복구 뒤 정밀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인근 오피스텔 터 파기 공사를 하면서 지하수에 변동이 생겨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로 균열 소식이 알려진 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지진 전조 현상 아니냐”는 불안감이 표출되기도 했다.
포항에서는 지난해 수능시험을 앞둔 11월15일 규모 5.4의 강진이 일어나 큰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규모 5.4는 5.8을 기록했던 2016년 경주 지진에 이어 국내 관측 사상 두 번째로 강한 기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