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도제 '일학습병행제' 첫 수료자 7명 배출

김재은 기자I 2014.11.20 12:00:00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한국형 도제제도 ‘일학습병행제’의 첫 수료자가 7명 배출됐다. 이들은 모두 정식 근로자로 채용됐다.

고용노동부는 20일 일산 킨텍스에서 한국산업인력공단, 기계산업진흥회, SW산업협회와 함께 ‘일학습병생제 1기 수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수료식은 씨앤엠로보틱스㈜, ㈜비티에스이엔지, ㈜씨에프정보통신 등 3개 일학습병행기업에서 교육훈련프로그램을 마치고 내·외부평가를 통과한 학습근로자 7명에 대해 공동명의로 수료증을 수여했다.

1기 수료자를 배출한 씨앤엠로보틱스㈜(기계분야)는 지난 9개월 간 900시간동안 총 4명의 학습근로자를 대상으로 ‘기술지원 및 유지보수(PLC·전장·제어·프로그램)’에 대한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한 교육훈련을 실시했다.

또 ㈜씨에프정보통신(SW분야)은 3명의 학습근로자를 선발, 시스템관리 SW엔지니어 양성을 위한 훈련프로그램을 6개월간 300시간 동안 집중 실시했고, ㈜비티에스이엔지(기계분야)는 1명의 학습근로자를 대상으로 플랜트엔지니어링 설계·제작·시공 기술자 양성프로그램을 6개월간 400시간 동안 진행했다.

총 8명의 학습근로자들이 현장실무교육, 이론교육을 토대로 평가와 심의를 거쳐 내·외부 평가 합산 80점이상인 7명이 합격자로 결정됐다. 이번에 탈락한 학습근로자(1명)의 경우에도 1년의 범위 내에서 재시험 기회가 부여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해당기업에서는 동 학습근로자까지도 정규직원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비티에스이엔지의 이명석 대표는 “1년 미만의 단기 훈련과정이지만, 수료생의 실력은 3년 정도 현장에서 근무한 근로자와 비슷한 숙련수준”이라며 “체계적 현장훈련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

일학습병행제는 산업계 주도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한 교육훈련프로그램을 마친 학습근로자를 대상으로 내부·외부평가를 거쳐 자격을 부여하는 교육훈련제도다.

11월 14일 기준 일학습병행제 참여기업은 2028개이며, 오는 2017년까지 1만개 기업으로 확대해 7만명의 청년들이 우수 기술력을 가진 중소·중견기업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청년 채용을 확대하고, 학벌이 아닌 능력으로 인정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해 추진하고 있는 일학습병행제의 첫 수료자를 배출하게 되어 감회가 깊다”며 “이번 1기에 이어 2기, 3기 등 지속적으로 수료자가 나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관련법 추진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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