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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택한 캐나다…한화오션 잠수함 수주 불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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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레 기자I 2026.07.07 06:33:28

최대 108조 잠수함 사업에 독일 TKMS 선정
카니 총리 "이재명과 통화…다른 협력 추진"
외신 "美 의존 낮축고 나토와 협력 강화"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6일(현지시간)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 해군기지에서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를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캐나다와 TKMS와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차순위인 한화오션과 협상할 전망이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사진=AFP)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사진=AFP)
캐나다 공영방송 CBC 등에 따르면 카니 총리는 이날 “이번 사업은 단순히 잠수함을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캐나다의 산업 역량을 강화하는 프로젝트”라며 “방위 조달 체계를 개선하겠다는 정부의 공약을 이행하는 중요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캐나다는 노후한 빅토리아급 잠수함을 대체하기 위해 차세대 잠수함 12척을 도입할 계획이다. 사업 규모는 캐나다 역사상 최대 방위사업으로 평가되지만 구체적인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으나 잠수함 비용만 최대 240억 캐나다달러(약 26조원), 유지·보수 비용 등을 포함한 전체 사업비는 1000억 캐나다달러(약 108조원)를 웃돌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사업에는 적격후보군(쇼트리스트)에 오른 한국의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과 노르웨이와 컨소시엄을 이룬 독일 TKMS가 1년 넘게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여왔다.

카니 총리는 “TKMS와 한화오션 모두 캐나다 해군의 요구 성능을 충족했고, 캐나다 산업과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도 우수한 제안을 내놓았다”며 “매우 어렵고 치열한 경쟁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독일, 노르웨이, 한국 모두 역동적이고 신뢰할 수 있으며 뜻을 같이하는 민주주의 국가로서 캐나다에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라고 언급했다.

한국은 계약 수주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으며, 철강업체부터 자동차 회사에 이르기까지 캐나다 기업과의 수익성 높은 파트너십을 포함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캐나다가 TKMS를 택한 것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캐나다가 유럽과의 관계 설정에 무게를 두고 아시아와 관계를 소홀히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우리는 인도·태평양 전략에 매우 전념하고 있으며, 올해 말 아세안(ASEAN)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주말 이재명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캐나다와 한국이 경제 회복력과 안보 발자취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다른 이니셔티브들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카니 총리와 이 대통령은 7일 터키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이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전직 외교관이자 군인인 마리우스 그리니우스는 “캐나다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기회를 낭비했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공격성과 트럼프의 믿을 수 없는 행태에 맞서는 나토의 연대는 중요하지만, 캐나다의 장기적인 경제 및 안보 이익은 인도-태평양 지역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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