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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팔아 코스닥 샀다"…기관 2.5조 '통큰 베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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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엽 기자I 2026.01.27 07:55:24

IBK투자증권 보고서
“정책 시선, 코스피서 코스닥으로”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피 5000을 전후로 시장이 ‘지수 레벨’보다 정책과 자금의 다음 목적지를 찾는 국면에 들어서면서, 코스닥이 새 수혜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기관 투자자가 전례 없는 규모(2조 5000억원 이상)로 코스닥을 대규모 순매수한 흐름을 ‘정책 다변화’의 선행 신호로 해석하며, 제도 개선 로드맵이 구체화되는 상반기를 기점으로 코스닥의 상대 부진 완화와 반등 시나리오가 힘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표=IBK투자증권)
27일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 26일 코스피를 대량 매도하는 동시에 코스닥을 대량 매수했다. 변 연구원은 이 움직임을 두고 “일시적 현상인지 의미 있는 변화인지 고민할 시점”이라면서도 “후자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근거로는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 발족, 상법 개정과 RIA 등으로 코스피 공약이 빠르게 전개된 이후 정책 스탠스가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코스닥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정책 신호는 이미 공개 발언에서도 확인된다는 게 변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지난해 9월 ‘국민성장펀드 국민보고대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코스닥 시장 정상화는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근본 대책 마련 의지를 언급한 대목을 인용했다.

아울러 정부가 123대 국정과제 중 하나를 ‘제3벤처붐’으로 명명하고 연 40조원 벤처투자시장 조성, 유니콘 50개 육성을 내건 점도 코스닥 활성화와 같은 흐름으로 해석했다.

제도 측면에선 지난해 12월 발표된 ‘1219 코스닥 시장 신뢰+혁신 제고 방안’의 구체화가 관건으로 꼽힌다. 변 연구원은 당시 방안이 상장폐지 기준 강화 등 일부 항목은 수치가 제시됐지만, 연기금 벤치마크 반영 검토 등은 구체안이 부족했다고 짚었다. 다만 ‘향후 계획’에 상반기 중 대부분 항목의 구체안 도출이 예고돼 있어 기대감이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정책 항목 중 ‘안정적인 기관투자자 진입 여건 조성’이 포함된 만큼, 최근처럼 기관 중심 수급이 급변할 때 정책 민감도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로드맵엔 연기금 참여 유인 제고(올 1분기), 중복상장 심사기준 정립(올 1분기), IPO 풋백옵션 활용도 제고(올 1분기), 코스닥본부 조직진단·개편 및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 확대(올 2분기) 등이 담겼다.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열위의 완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변 연구원는 코스닥이 코스피 대비 펀더멘털 열위 속에 2년간 과도한 상대적 언더퍼폼을 기록했지만, 2026년 실적 증가율 격차가 이미 선반영돼 왔고 2027년에는 코스닥150 실적 증가율이 코스피를 상회할 수 있다고 봤다.

밸류에이션은 단기 급등으로 기술적 과열 부담이 거론되면서도, 중장기 관점에선 가격 메리트가 남아 있다는 평가다. 코스닥이 2020~2021년 고점을 근소하게 넘긴 수준인 반면, 글로벌 주요국 증시는 대체로 고점을 크게 상회해 상대적 가격 메리트가 있다는 논리다. 미국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의 강세가 국내 코스닥 투자심리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담겼다.

수급 패턴에서도 ‘코스닥 쪽으로의 자산배분 이동’ 가능성을 거론했다. 코스닥150은 2010년 이후 연도별 상대 성과가 1~2년 주기로 변해 3년 연속 아웃퍼폼·언더퍼폼 사례가 없었다는 점을 근거로, 최근 2년간의 큰 부진 이후 올해는 유동성·수급·가격 효과가 코스닥150으로 반영될 여지가 열려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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