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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지난해 국내 가정용 맥주 점유율 52.8%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카스 프레시는 약 40%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 브랜드(하이트진로 테라)와 두 배 이상의 격차를 보이며 단일 브랜드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다만 주류 시장 자체는 침체를 면하지 못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회식, 소모임 등 술자리가 급감하면서다. 주류 소비 트렌드는 ‘홈술’, ‘혼술’로 바뀌었고 기존 주류 제조업체들은 유례없는 위기를 맞았다. 오비맥주는 다양한 신제품과 마케팅으로 급변한 시장을 적극 공략한단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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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명병 담긴 올 뉴 카스 선봬
오비맥주는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적 트렌드를 반영해 기존 주력 제품을 리뉴얼하고 새로운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특히 이번에 출시한 ‘올 뉴 카스’는 최근 들어 주목받고 있는 ‘환경 이슈’도 적극 반영했다.
‘올 뉴 카스’는 투명병에 담겨 판매된다. 소비자들이 추구하는 ‘단순함’과 ‘투명성’을 표현하고 기존 갈색, 초록색병 일색의 제품과 차별점을 두기 위해서다. 또한 갈색 맥주병에 비해 재활용이 용이한하다는 점도 투명병을 도입한 이유로 꼽힌다.
투명병을 이용한 탓에 품질 유지 등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는 기우라고 일축했다. 김종호 오비맥주 수석 브루마스터는 “올 뉴 카스는 특별 정제 공법을 이용하기 때문에 품질 변화 우려에 대해선 자유롭다”라면서 “이미 1995년 투명병을 이용한 카프리를 출시하면서 축적된 노하우가 있다”라고 자신했다.
오비맥주는 ‘올 뉴 카스’ 외에도 다양한 신제품을 연달아 출시하고 있다. 지난 1월 새로운 맥주 브랜드 ‘한맥’을 선보이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맥주로 키우겠단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주 원료인 국산 쌀은 지역 농부들과 직접 계약을 체결해 수급하는 등 지역 사회와의 연계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비알코올 맥주 ‘카스 0.0’를 출시하며 음주를 즐기지 않는 소비자 공략에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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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잇따른 신제품 테라 저격용? 고객 다양성 고려한 전략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는 행보가 경쟁사인 하이트진로의 테라를 의식한 것 아니냐 지적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유희문 오비맥주 부사장은 “축구를 할 때는 상대 선수가 아니라 공에 집중해야 한다”라면서 “상대방의 움직임에 따라 가는 것보다 고객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올 뉴 카스 또한 자신만의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를 공략하는데 중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유 부사장은 “카스는 출시 초부터 ‘내가 살아있는 맛’ 등 젊은 세대의 목소리를 대변하는데 앞장 서왔다”라며 “올 뉴 카스는 투명병으로 젊은 세대가 카스에 바라는 특유의 상쾌함과 깔끔한 맛을 극대화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오비맥주는 다양한 맥주를 출시해 다양화된 시장 수요를 충족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 부사장은 “오비라거는 부드러운 맛, 올 뉴 카스는 상쾌한 맛 등 각기 다른 풍미를 지니고 있고 이를 선호하는 고객도 다르다”라면서 “시장이 예측이 어려울 정도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다양화되는 시장 트렌드에 발 맞춘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 사장은 오비맥주의 혁신은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의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전 세계는 물론 한국 그리고 주류업계는 새로운 현실을 직면해야 했다”라면서 “오비맥주는 고기굽기 이벤트, 온라인 뮤직 페스티벌 등 젊은 세대와 비대면 상화을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도 겸하며 집에서 술을 즐기는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