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암투, 우정, 친구의 아내를 사랑해 겪게 되는 배신, 분노 등 극적이고 흥미진진한 스토리, 아름다운 음악으로 많은 오페라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거대한 스케일 때문에 자주 공연되지는 않는 작품이다.
극의 중심을 잡아주는 총독 ‘리카르도’ 역은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한 목소리의 테너 김재형이 출연한다.
총독을 사랑하는 여인 ‘아멜리아’는 깊고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무대를 장악하는 소프라노 서선영이 맡았다.
아멜리아의 남편이자 총독의 우직한 충신인 ‘레나토’ 역은 올해 BBC 카디프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리톤 김기훈이 참여한다.
점성술사 ‘울리카’는 독보적인 음색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메조 소프라노 이아경, 톡톡 튀는 매력으로 총독을 보필하는 시중 ‘오스카’ 역은 소프라노 신은혜가 맡았다.
베이스 김철준과 이준석은 정치적 배신을 꾸미는 사무엘과 톰을 맡아 극중 긴장감을 더한다.
지휘자 김광현과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오르고, 연출가 표현진의 감각적이고 세련된 연출이 더해져 극의 완성도를 더욱 높일 예정이다.
안무와 무용수 역을 맡은 성창용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성창용은 미국 3대 현대무용단으로 꼽히는 뉴욕 엘빈 에일리에 한국인 최초로 입단하고, 현재 국립현대무용단과 엠비규어스댄스컴퍼니에서 객원으로 활동 중이다.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은 “어려운 시기에 2년 만에 재개한 콘서트 오페라인 만큼, 화려하고 독창적인 무대로 올 연말 최고의 공연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료는 3만~12만원. 예매와 문의는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콜센터,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