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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앵커 투자자로 참여하나…앤트로픽 IPO에 최대 100억달러 투자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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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잉크 기자I 2026.09.14 09:3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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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앵커 투자자로 참여하나…앤트로픽 IPO에 최대 100억달러 투자 검토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에 최대 100억달러(약 13조4000억원)를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1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앤트로픽이 엔비디아를 IPO의 앵커 투자자로 유치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엔비디아가 검토하는 투자 규모가 최대 100억달러라고 전했다. 다만 투자 규모를 포함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협의 중이며 바뀔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앤트로픽은 로이터의 논평 요청을 거절했고, 엔비디아도 즉각 답변하지 않았다.

앵커 투자자는 IPO가 본격화되기 전 일정 물량을 미리 인수하기로 약정하는 기관투자자를 뜻한다. 대규모 공모 과정에서 앵커 투자자가 먼저 들어오면 다른 투자자들에게도 공모가격의 신뢰성을 높이는 신호로 작용해, 후속 투자자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앤트로픽은 이번 IPO에서 최대 1000억달러를 조달하고 약 2조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계획이 성사되면 지난 6월 상장한 스페이스X의 기록을 뛰어넘어 역대 최대 규모 IPO로 기록된다. 스페이스X는 당시 기업가치 약 1조8000억달러를 인정받아 750억달러를 조달했으며, 상장 첫날 주가도 공모가보다 19% 오르는 성과를 냈다. 앤트로픽이 이 기록을 넘어서려면 공모 규모와 기업가치 모두에서 스페이스X를 앞질러야 하는 셈이다. 다만 IPO 전 장외시장에 반영된 앤트로픽의 평균 기업가치는 1조9400억달러로, 목표치인 2조달러에는 다소 못 미친다는 지적도 나온다. 결국 시장이 앤트로픽이 제시한 목표 기업가치를 실제로 인정해줄지가 이번 IPO의 관건으로 꼽힌다.

엔비디아와 앤트로픽의 관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엔비디아는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를 구동하는 데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규모로 공급해온 핵심 협력사다. 지난해 11월에는 엔비디아가 앤트로픽에 최대 1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는데, 이번 IPO 투자 검토는 이와는 별개의 논의로 전해진다. 당시 앤트로픽은 엔비디아 칩 기반의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컴퓨팅 용량을 300억달러 규모로 사용하기로 하는 계약도 함께 맺었다. 앤트로픽의 매출은 2025년 말 약 90억달러에서 올해 7월 650억달러 이상으로 급증했는데, 이런 폭발적 성장의 배경에는 엔비디아 GPU를 대규모로 활용한 서비스 확장이 자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의 이번 투자 검토를 두고, 자사 칩의 최대 고객사 중 하나에 직접 자금을 대는 동시에 그 자금이 결국 GPU 주문 형태로 다시 돌아오는 구조라는 해석도 나온다. 엔비디아는 앤트로픽과 오픈AI 같은 주요 고객사에 직접 투자하는 한편,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의 자금 조달을 돕기 위해 약 3000억달러 규모의 보증도 제공하고 있다. 이런 자금 순환 구조 속에서 엔비디아가 사실상 AI 산업 전반의 자금 조달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이번 상장은 미국 중간선거가 열리는 오는 11월 이전에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AI 산업을 둘러싼 거품론이 이어지는 가운데, 앤트로픽이 실제로 목표한 기업가치와 조달 규모를 인정받아 상장에 성공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마켓잉크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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