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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2030년까지 5만명 추가 구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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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레 기자I 2026.09.04 06:3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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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감원까지 총 10만명…전체 직원의 15%
차종 수 절반 감축·年판매목표 900만대로 하향
폭스바겐 "미래 대비할 근본적인 구조조정 필요"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대규모 구조조정을 추진 중인 독일 폭스바겐이 2030년까지 5만명을 추가 감원하고 차종 수를 절반으로 축소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기로 했다.
폭스바겐 공장 생산라인 (사진=AFP)
폭스바겐 공장 생산라인 (사진=AFP)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폭스바겐 이사회는 3일(현지시간) 기존 감원 프로그램(5만명)과 별도로 그룹 전체 인력 5만개를 추가로 감축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감원되는 일자리 10만개는 폭스바겐 전 세계 직원의 15%에 해당하는 규모다. 폭스바겐은 인력 감축 시기나 국가, 브랜드 배분 방식은 공개하지 않았다.

폭스바겐은 2035년까지 그룹의 차종 포트폴리오를 약 50% 줄이고, 트림과 선택사양 등 제품 구성의 복잡성도 약 75% 낮출 계획이다. 모델당 생산량을 늘려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연구개발비와 생산비를 핵심 차종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경영진 조직도 단순화해 보고 단계를 줄이고 의사결정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중국 및 유럽 등지에서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브랜드와 경쟁이 심화하며 고전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2024년 중국 판매 1위 자리를 비야디(BYD)에 내준 뒤 2025년에는 지리자동차에도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중국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과 빠른 신차 출시를 앞세워 유럽 시장까지 파고들고 있다.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가 수익성을 압박하고 있다. 전기차 수요 증가세가 기대보다 더딘 점도 대규모 투자 회수를 어렵게 하고 있다. 지난해 폭스바겐의 영업이익은 89억유로로 전년 191억유로의 절반 아래로 줄었고, 영업이익률은 5.9%에서 2.8%로 떨어졌다.

폭스바겐은 현재 유럽 공장의 생산능력이 실제 수요보다 50만대 이상 많다고 보고 있다. 내년 6월까지 유럽 공장의 새로운 생산체계를 마련하고, 연간 판매 목표를 900만대로 낮추고 2030년 영업이익률 9%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폭스바겐은 2024년 9월 판매 부진과 높은 비용을 이유로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독일 공장 폐쇄까지 거론되자 노동조합과 70시간이 넘는 협상 끝에 오는 2030년까지 3만5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줄이고 생산능력을 73만4000대 축소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폭스바겐은 강제해고와 공장 폐쇄를 피하는 대신 조기퇴직과 자연감소를 활용하고 임금 인상 동결과 보너스 축소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중국 실적 악화와 관세 부담이 이어지면서 기존 합의만으로는 경쟁력 회복이 어렵다고 판단해 구조조정 범위를 그룹 전체로 확대했다.

폭스바겐은 “이번 ‘미래 계획’은 폭스바겐 그룹 산하 브랜드들을 더 효율적이고 경쟁력 있게 만들며 미래에 더 잘 대비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며 “전환 이니셔티브의 목표를 달성하고 그룹의 경쟁력을 지키기 위해 기존 프로그램에 더해 전 세계 인력 수준에 대한 추가적인 근본적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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