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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슈퍼문은 서울 기준 오후 5시38분에 떠 18일 오전 7시22분에 진다. 지역별 슈퍼문이 뜨는 시간은 부산 오후 5시32분, 대구 오후 5시33분, 대전 오후 5시38분, 광주 오후 5시41분이다.
슈퍼문은 지구 주위를 타원 궤도로 도는 달이 가까운 지점을 통과할 때 가장 둥글고 밝아 붙은 이름이다. 근지점 부근에서 뜨는 보름달(망)이나 그믐달(삭)을 뜻한다. 이는 미국의 점성술사 리차드 놀이 붙인 이름으로 천문학적 용어는 아니다.
이날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는 약 35만7400km다. 평균 거리인 38만4400km보다 약 2만7000km 가까워질 전망이다. 달의 시직경(지구에서 본 천체의 겉보기 지름)은 33.95분이다.
관측 최적시간은 달이 태양의 반대쪽에 위치해 완전한 둥근 달(망)이 되는 밤 10시경부터 가장 높게 뜨는 자정 무렵이다. 물리적인 거리가 가까워지는 것은 맞지만 대기의 상태나 주관적인 부분도 작용해 맨눈으로는 특별한 차이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슈퍼문을 가장 잘 관측하기 위한 방법은 망원경으로, 이날 국립과천과학관 등에서는 ‘슈퍼문 관측회’가 열린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슈퍼문 강연과 체험을 오후 7시부터 9시30분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관측은 연령이나 인원제한, 사전예약 없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이날 동쪽 하늘에 보름달이 떠오르는 시간에 서쪽 하늘에서는 8만년만에 찾아온 ‘쯔진산-아틀라스 혜성(C/2023 A3)’이 출현할 가능성도 있다. 이 혜성은 지난해 1월 중국 쯔진산 천문대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남아프리카 공화국 서덜랜드 천문대의 소행성 탐색 프로그램 ‘아틀라스(ATLSA)’에서 다시 확인되며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혜성은 얼음과 먼지, 암성 등으루 구성돼 있다. 태양에 가까이 다가감에 따라 급격히 온도가 오르며 꼬리가 생기는 점이 특징이다. 공전궤도 주기가 약 8만년으로 예측되는 이 혜성은 지난달 27일 태양에서 5800만km 떨어진 지점까지 다가온 뒤 방향을 돌려 지구를 지나간다. 쯔진산-아틀라스 혜성은 올해 혜성 중 가장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형주 과천과학원장은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올해 가장 큰 보름달인 슈퍼문을 보면서 소원도 빌어보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