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불안도 추가적인 이슈가 나오지 않으면서 소강국면에 들어간 것도 이날 증시 상승에 보탬이 됐다.
한편 올들어 기술주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경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은행섹터 불안 및 긴축 완화 기대, 지난해 급락에 따른 가격 매력 등으로 기술주 강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약화로 기술 기업들의 펀더멘털이 약화되고 있는 만큼 기술주가 안전한 피난처가 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카니발(CCL, 9.89 ▲6.00%)
세계 1위 크루즈 선사 운영기업 카니발 주가가 6% 상승했다. 지난 27일 4분기 실적 발표 후 월가의 투자의견 및 목표가 상향이 이어지면서 매수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도 서스퀘하나는 카니발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 역시 8달러에서 11달러로 높였다. 서스퀘하나는 “크루즈 여행 예약과 가격이 코로나 이전보다 양호하다”며 “오는 2024년까지 마진이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급여 등 인적자원관리 솔루션(S/W)를 제공하는 페이첵스 주가가 6.5% 급등했다. 실적 모멘텀이 부각된 영향이다.
페이첵스는 이날 2023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8% 증가한 13억8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2% 증가한 1.2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예상치 각각 13억6000만달러, 1.25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페이첵스는 또 연간 조정EPS 목표치를 종전 12~14%에서 13~14%로 소폭 올려잡았다.
◇칼메인푸즈(CALM, 57.96 ▲6.80%)
달걀 생산 및 유통업체 칼메인푸즈 주가가 7% 가까이 급등했다. 강력한 실적 모멘텀과 배당 모멘텀이 부각된 영향이다.
칼메인푸즈는 지난 28일 장마감 후 2023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09% 증가한 9억9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예상치 8억880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EPS는 6.62달러에 달했다. 전년대비 717%나 급증한 것은 물론 예상치 5.47달러를 크게 뛰어넘었다. 계란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다.
회사 측은 조류독감 등으로 계란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칼메인푸즈는 다음 달 26일 기준 주주를 대상으로 분기 배당금을 주당 2.2달러 지급할 계획이다.
◇스트라타시스(SSYS, 16.06 ▲13.82%)
3D 인쇄 솔루션 제공 업체 스트라타시스 주가가 14%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했다.
동종 업체 나노디멘션(NNDM, ▲1.4%)이 스트라타시스 인수를 추진 중인 가운데 인수가격 인상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현재 나노디멘션은 현재 스트라타시스 지분 14.5%를 보유 중으로 나머지 지분 인수를 추진 중이다.
당초 주당 18달러로 인수 가격을 제시했지만 스트라타시스가 거부하자 19.55달러로 8.6%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