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국내 공항공사 2곳의 경영진이 코로나19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성과급을 100% 반납하기로 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김경욱 사장·윤대기 감사위원·이희정 부사장·임병기 경영본부장·이경용 안전본부장 등 경영진 5명이 지난해 경영평가를 통해 받는 올해 성과급(연봉의 30~37%)을 전액 반납한다고 28일 밝혔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당기순손실이 7549억원 발생했다. 공사는 최근 국제선 정상화 등으로 인천공항 여행객 수요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악화된 재무건전성 회복을 위한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성과급 반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기조에 맞춰 조직·인력 효율화, 부채감축 등 추가적인 고강도 경영혁신 계획을 마련해 정부 정책에 동참할 방침이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공사 경영진의 성과급 반납을 시작으로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혁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국공항공사도 이미애 부사장·박영선 상임감사·김수봉 운영본부장·이종호 건설기술본부장 등 경영진 4명이 코로나19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성과급(연봉의 24%) 전액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윤형중 사장은 올 2월 취임했기 때문에 성과급 지급 대상에서 제외돼 참여할 수 없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악화된 공사 재무상황 개선과 어려워진 항공산업의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자 경영진이 성과급을 반납한다”며 “고강도 자구노력 등 자체 혁신방안을 마련해 경영혁신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