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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현대家, MB정부 때 업종 다각화 최대..삼성은 별로

김현아 기자I 2012.09.19 15:03:51

MB 정부 업종 다각화 증가율 현대중공업이 최대
현대중공업→현대자동차→LG→롯데→SK→한진→포스코→한화→GS→삼성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범현대가에 속하는 그룹들이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 가장 많이 업종을 다각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재벌 및 CEO, 기업, 금융기관 공기업 경영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2007년~2011년 국내 10대 대기업 그룹의 업종 다각화 현황을 조사한 결과, 현대중공업(009540)이 1위를 현대자동차(005380)가 2위를 각각 차지했다.

현대중공업은 15개 업종, 24개 계열사를 보유해 10대 그룹 중 업종 다각화 순위에서는 최하위를 기록했지만,지난 5년간 업종을 가장 많이 다각화한 기업 1위에 올랐다. 2007년 6개에 불과했던 업종이 금융업 등을 포함해 작년 말 15개로 150%나 늘어난 것.

현대자동차 역시 26개 업종에 56개 계열사를 거느려 업종 다각화 순위는 SK, GS, 삼성에 이은 4위이지만 2007년과 비교 시 업종을 16개에서 29개로 확대해 62.5%의 업종 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에 이어 LG→롯데→SK→한진→포스코→한화→GS→삼성 등의 순으로 참여 업종 수를 늘렸다.

범현대가와 달리 삼성은 7년 전과 비교해 신규 진출 업종을 겨우 5개 늘려, 10대 그룹 중 가장 집중적인 심화 경영을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대기업 그룹 업종다각화 증가율 순위(출처: 2011년 기준 공정위 대기업집단 공개시스템, 업종구분: 한국표준산업분류코드)
박주근 CEO 스코어 대표는 “계열사 숫자보다는 업종 진출 수가 의미가 있어 조사하게 됐다”며 “현대중공업은 조선 분야의 수직계열화 뿐 아니라 금융업 등에 진출하는데 성공했고, 현대자동차 역시 현대건설 인수 등 대규모 빅딜을 성공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30대 그룹의 업종 다각화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두환 정부 때 그룹사들의 업종 다각화가 가장 많이 이뤄졌으며, 1987년 처음으로 출자총액제도 제한이 이뤄진 후 줄어들다 이명박 정부 이후 다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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