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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표된 유로존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잠정치)은 3.0%로 중동전쟁으로 인한 고유가가 반영되기 시작한 지난달 2.6%보다 상승했다. ECB의 물가 목표인 2.0%를 웃도는 수치다.
반면 1분기 유로존 경제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1%에 그쳐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ECB는 “물가 상방 리스크와 경제 성장 하방 리스크가 더 커졌다”고 진단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란 전쟁 여파에 대해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라 인플레이션은 단기적으로 2%를 훨씬 웃도는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도 이날 통화정책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3.75%로 동결했다. 영란은행은 올해 들어 열린 세 차례 통화정책위원회에서 연속해서 동결을 결정했다. 영란은행은 당분간 금리를 유지하면서 에너지 가격 충격과 인플레이션 재점화 여부를 지켜볼 예정이다.
지난주 나온 영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3%로 전월 3.0%보다 상승했다. 역시 영란은행의 목표치 2%를 상회한다. 영란은행은 “중동 분쟁으로 글로벌 에너지 가격 전망이 매우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전날 기준금리를 3.50∼3.75%로 세 차례 연속 동결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은 높은 수준이며, 이는 부분적으로 최근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을 반영한 것”이라며 “중동 지역의 정세 변화는 경제 전망에 대한 높은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