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력 25년차 국내 최초 CRO 기업
씨엔알리서치는 국내 최초 임상수탁기업(CRO)이다. CRO는 제약 회사나 바이오 기업이 신약을 개발할 때 임상시험을 대행하는 사업이다. 임상시험의 설계와 컨설팅, 모니터링, 데이터 관리 및 분석, 각종 인허가 업무를 대행한다. 코로나19 이후 신약 개발을 하겠다는 제약사와 바이오 업체들이 증가하면서 씨엔알리서치를 찾는 곳들이 늘었다.
씨엔알리서치는 1997년 윤문태 회장이 ‘씨엔알컨설팅’으로 창업한 것이 시작이다. 2000년 법인회사로 바꾸면서 씨엔알리서치가 됐다.
창립자인 윤 회장은 서울대 약학과를 졸업하고 동아제약과 LG생명과학(옛 럭키화학) 연구원등을 거쳤다. 당시 국내는 초고속 인터넷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했는데 윤 회장은 인터넷을 통해 당시 해외에 있는 CRO에 대해 알게됐고, 국내에서도 CRO 사업을 하길 꿈꿨다. 국내 제약사도 신약개발을 할 시점이라고 판단해서다.
씨엔알리서치는 창립 이래 170여건에 달하는 항암제, 60여건에 달하는 세포치료제 등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신약개발 임상시험을 수행했으며 지난 2020년 매출 기준 국내 1위를 차지한 기업이다.
국내에서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동아제약 △녹십자 △한미약품 △중외제약 △종근당 등 제약회사나 바이오 벤처라면 대부분 씨엔알리서치의 고객이다. 임상시험 디자인부터 데이터 관리, 통계 분석, 결과보고서 작성, 품질 관리 등 임상시험의 전반을 수행한다.
◇엔에이치스팩17호와 합병으로 코스닥 상장
국내 최초지만 상장 시장 진입은 드림씨아이에스(223250)와 에이디엠코리아(187660)에 이어서 세번째다. 씨엔알리서치는 엔에이치스팩17호와 합병을 통해 12월 1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합병가액은 2000원, 합병비율은 1대 26.8628054이다. 합병 후 총발행주식수는 5248만3813주이다. 합병비율 기준 총 기업가치는 약 1051억원이다.
합병후 주주는 윤문태 회장 등 최대주주가 68.07%, 우리사주가 1.34%, 코오롱인베스트먼트 8.53%, 스팩발기주주 1.93%, 스팩기타주주 11.43%, 기타주주 8.70% 으로 구성된다. 기타주주는 초창기 창업당시 참여했던 일부 투자자 등이 포함돼 있다. 씨엔알리서치 비상장주식은 아직까지 시장에서 유통된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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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허가용 임상시험 IT 솔루션을 내놓을 예정이다. 펜데믹으로 임상시험이 원격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늘어서다. 윤 회장은 “자체 전자 자료 수집(EDC) 등 프로그램을 개발해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영업이익률을 4%포인트 이상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중소 바이오 업체에 지분도 갖고 있다. △케이바이오스타트(17%) △에이피트바이오(5.83%) △란드바이오사이언스(2.36%) △인핸드플러스(1.36%)등이 있다. 다만 초기 기업인 만큼 전략적투자자(SI)이기 보다는 재무적투자자(FI)성격에 가깝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2021년 3분기 기준 임직원 수는 40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