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중국산 타이어 결함에 따른 차량사고로 리콜 명령이 내려지면서 중국산 제품의 신뢰도에 또 한번 타격을 입혔다.
27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고속도로안전관리국(NHTSA)은 중국산 경트럭용 타이어가 고무층 분리 위험이 있다며 45만개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렸다.
이 타이어는 미국 수입업체인 포린 타이어 세일즈(FTS)가 중국 항저우 중처 러버사로부터 수입해 판매해온 것이다.
지난해 이 타이어를 장착한 벤이 타이어 파열로 사고를 내면서 두명이 사망하고 한명이 치명적인 부상을 당하자 피해자측은 FTS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FTS는 지난 11일 아직까지 판매해온 타이어에는 파열을 방지하는 안전장치인 검 스트립(gum strip)이 없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항저우중처를 고소했다.
항저우 중처는 이에 대해 자사의 타이어에는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미국의 안전기준에 맞게 제작됐으며 FTS의 주문도 충족시켰다는 것이다. 이어 FTS가 지난 5월 있었던 마찰 때문에 의도적으로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중국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것으로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의 신뢰도는 더욱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달간 미국은 중국산 냉동 어류나 주스, 치약 등에서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발견됐다며 잇따라 수입 금지 조치를 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