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거래량과 수수료가 줄어들면서 일본의 증권업계가 전반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일본 최대 증권사인 노무라 증권의 2006 회계연도 4분기 순익은 440억~620억엔 정도로 관측됐다. 이는 전년 동기의 1286억3000만엔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이 약세를 나타낸데 이어 낮은 수수료와 적은 거래 차익이 증권사들에게 타격을 줬다"며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증권의 가격 하락도 얼마 만큼 영향을 미쳤는지 추정하기는 어렵지만 노무라의 지난 분기 순익에 악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노무라의 2007 회계연도 순익은 2400억~2600억엔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무라는 오는 26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27일 실적을 발표하는 2위 업체 다이와 증권의 4분기 순익도 전년동기의 553억2000만엔보다 줄어든 240억~270억엔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2007회계연도 순익은 1100억~1210억엔 수준으로 예상됐다.
신문은 가장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일본 3위 증권사인 닛코 코디얼이라고 전했다. 조만간 씨티그룹에 인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닛코 코디얼은 24일 2006회계연도 실적을 내놓는다.
애널리스트들과 업계 전문가들은 씨티그룹이 닛코 코디얼을 인수하면 증권 사업 부문이 확장되기는 하겠지만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일본 증권사들은 순익 전망치를 공개하지 않는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