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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셀 게임 하나로 6000억"…13년차 개발사가 꺼낸 다음 카드[VC 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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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현 기자I 2026.10.03 16: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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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개발사 '콩스튜디오'…에이티넘 리드로 시리즈C 유치
서울대 컴공 박사가 美서 창업…누적 다운로드 4100만 건
가디언 테일즈로 230여개국 공략…차기, 카카오·넷마블로

이 기사는 2026년10월03일 14시05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송승현 기자] 게임 한 편으로 누적 매출 6000억원을 만들었다. 2020년 7월 글로벌 230여개국에 동시 출시된 모바일 어드벤처 RPG '가디언 테일즈' 얘기다. 1990년대 게임을 연상시키는 레트로 픽셀 아트에 퍼즐과 미니게임을 섞은 이 게임을 만든 곳이 콩스튜디오(Kong Studios)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이 회사에 베팅한 이유다.



3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리드 투자자로 콩스튜디오 시리즈C 라운드에 참여했다. SV인베스트먼트·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대성창업투자 등이 공동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라운드는 지난해 12월 마무리됐다. 앞서 2021년 시리즈B에서는 DSC인베스트먼트·스마트스터디벤처스 등으로부터 6200만달러(약 730억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는 게임 섹터 투자가 위축된 국면에서 나왔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국내 VC의 게임 업종 신규 투자는 2022년 1615억원에서 2023년 1154억원, 2024년 999억원으로 3년 연속 줄었다. 2024년에는 주요 업종 가운데 최하위였다. 지난해 2068억원으로 반등했지만 투자사들이 게임을 들여다보는 눈높이 자체는 높아진 상태다.

콩스튜디오는 2013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됐다. 본사는 현재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고, 2015년 서울에 개발을 담당하는 한국 지사 콩스튜디오코리아를 세웠다. 창업자 석광원 대표는 서울대에서 컴퓨터공학 박사 학위를 받고 카네기멜론대에서 컴퓨터그래픽 전공으로 박사후연구 과정을 수료한 뒤 창업에 나섰다. '참신한 플레이와 내러티브'를 게임의 본질로 삼는다는 것이 회사가 내세우는 설립 철학이다.

첫 작품은 2015년 출시한 모바일 퍼즐 RPG '던전링크'였다. 두 번째 작품이 가디언 테일즈다. 정체 불명의 인베이더에게 점령당한 왕국을 구하는 '가디언'들의 모험을 그린 판타지 게임이다. 레트로 픽셀 아트 그래픽과 4방향 조작이라는 익숙한 외형 안에 기존 모바일게임에서 보기 어려웠던 요소를 넣었다. 인게임 미니게임과 퍼즐 플레이, 게임 속 사물과 상호작용하는 동작 액션, 멀티·소셜·생활 콘텐츠가 그것이다.

서비스 확장도 단계적으로 이뤄졌다. 2021년 4월 중국 빌리빌리를 퍼블리셔로 삼아 중국 시장에 진출했고, 같은 해 10월에는 일본 지사 콩스튜디오 재팬을 통해 현지 단독 퍼블리싱을 시작했다. 2022년 10월에는 닌텐도 스위치 글로벌 버전을 내놨다. 누적 매출은 2021년 8월 말 2억1600만달러(약 2500억원)에서 지난 7월 말 약 6000억원으로 늘었다. 모바일 앱 누적 다운로드는 같은 시점 기준 약 4100만 건, 스위치 버전은 약 140만 건을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차세대 라인업이 모두 외부 퍼블리셔를 확보했다는 사실이다. 2D 픽셀 아트 기반 RPG '가디언 메이든'은 카카오게임즈와, 캐주얼 액션 로그라이크 RPG '프로젝트 옥토퍼스'는 넷마블과 각각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다. 가디언 테일즈 국내·글로벌 서비스를 맡았던 카카오게임즈와의 관계를 이어가는 동시에, 캐주얼 장르에서는 '세븐나이츠 키우기' 등으로 IP 캐주얼화 공식을 쌓아온 넷마블을 파트너로 택한 구조다.

콩스튜디오의 다음 과제는 단일 IP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다. 창업 13년 차에 접어든 지금까지 상업적으로 검증된 타이틀은 가디언 테일즈 한 편이다. 회사는 두 신작을 필두로 다양한 장르의 라인업을 선보여 글로벌 시장 공략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게임업계 외 여러 산업군에서 경력을 쌓은 경영진과 개발 리더들을 중심으로 복수의 프로젝트를 동시에 돌리고 있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신작 성과가 나오는 시점이 콩스튜디오의 체급을 가를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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