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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제3지대 신당 논의는 바로 이런 문제점을 지적하며 출발했다. 그런 점에서 저희는 신당 논의에서 경쟁만큼 협력의 원리가 중요하다”며 “그 형식이 합당이건 창당이건, 제3지대 신당을 만든다는 것은 선거연대와 같은 느슨한 형태의 협력보다 훨씬 강력한 결집체를 구성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현재 일부 진보정당들과 민주당의 동료를 자처하는 정당들이 소위 비례연합정당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비례 따로, 지역구 따로’ 식의 비정상적 정당이나 조직을 만든다면 기존의 정치와 차별성이 없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새로운 정치를 추구하는 각개 세력은 ‘정치를 바꾸겠다’는 본질적인 문제를 제외한 나머지 차이는 접어두고, 하나의 건강한 정당 안에 모여야 한다”며 “단일정당은 기존에 창당 절차를 완료한 정당 조직을 이용해도 되고, 합당 형식으로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도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금 대표의 제안에 이어 조성주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는 구체적으로 통합정당의 출범을 위한 ‘실무 협의 기구’ 필요성을 제시했다. 아울러 ‘다원적 민주주의’ 회복을 정당의 기본 목표로 내세우고, 양극화·인구위기·기후위기·저성장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영을 뛰어넘는 ‘문제 해결 연합’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각 세력이 동의할 수 있는 ‘최소 강령’을 마련하는 것을 주된 임무로 하는 실무 협의 기구의 구성을 제안드린다”면서 “기구를 통해 최우선할 과제의 해결책을 마련하고, 팬덤정치와 위성정당 같은 비상식과 퇴행에 맞선 총선의 전략을 기획하며, 통합정당의 비전 마련을 위한 공개 토론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새로운선택 자리에는 지난 15일 정의당 탈당을 선언한 류호정 의원도 합류해 입장을 밝혔다. 류 의원은 “가장 이질적인 조합이 공통점을 찾아 통합할 때, 제3지대 신당이 성공할 수 있다”면서 “‘다원주의’와 ‘공존’은 그런 의미에서 제3지대 신당의 키워드”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준석과 이낙연, 조응천과 양향자, 금태섭과 류호정 사이에 공통점을 찾는 일이 쉽지는 않으나 불가능하지만도 않다”며 “제3지대에 나온 모두는 ‘반대’한 정치인으로, 제3지대 신당에서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며 길을 찾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