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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계는 세계 최고(월드 베스트) 기업 도약을 위한 혁신 추진과 함께 내년부터 5년(2023~2027년) 동안 160조원 이상을 투자해 연 신규 일자리 30만개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미리 대응하고 신산업에 적극적으로 도전해 대한민국 미래산업을 선도한다는 계획도 담았다.
중견기업은 중소기업보다는 크고 대기업보다는 작은 기업을 뜻한다. 업종별로 다르지만 통상 직원 수 300~1000명, 매출액 400억~1500억원 규모다. 기업 수는 4635개(이하 2018년 말 기준)로 전체의 0.7%이지만 고용·매출 면에선 한국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한다. 고용은 141만명으로 국내 전체의 13.8%, 매출 역시 767조원으로 15.7%를 차지한다.
최진식 중견련 회장은 “기업은 경제 성장의 견인차이자 핵심적 일자리 공급처”라며 “정부의 민간주도 성장 선언과 과감의 규제혁신 노력이 기업 활력을 높여 새로운 성장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24년 일몰 예정인 중견기업 특별법을 하루빨리 상시 법으로 전환해 중견기업 지속 성장을 뒷받침할 법적 토대를 확고히 다져야 할 것”이라고 정부에 제언했다.
이날 행사에는 중견기업 대표, 직원 200여명을 비롯해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도 참여해 중견기업계에 대한 정책 지원을 약속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견기업계가 엄중한 대내외 경제위기 속 투자·일자리 확대를 선언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정부도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한 중견기업인 34명에 대해 유공자 포상했다. 이병구 ㈜네패스 회장은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공정 ‘팬 아웃 패널 레벨 패키지(POPLP)’ 세계 최초 상용화 공로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구자관 ㈜삼구아이앤씨 책임대표사원은 4만1000여 직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박영태 ㈜쎄모모빌리티 대표이사와 장지황 메가존㈜ 대표이사는 각각 산업포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