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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영국 대표는 이날 오전 대표단회의 모두발언에서 “문재인 정부가 자기 자신에게 참패한 선거”라며 “민심은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각인시킨 선거였다”고 말했다.
여 대표는 이어 “탄핵 세력이 얻은 득표가 그들의 우위를 드러내는 결과는 아니다. 높은 투표율과 큰 표차는 정부 여당의 배신에 대한 깊은 실망감의 표현”이라면서 “나라다운 나라를 바라는 시민들의 염원이 그만큼 간절하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다만 유권자들의 그 염원이 국정농단 세력을 통해 드러났다는 것은 비극이라고 했다.
여 대표는 “이번 선거 과정과 결과는 70년 양당 정치가 빚어낸 불행”이라면서 “낡은 기득권 정치를 청산하고 불평등 해소와 기득권 해체의 대장정으로 시민들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강은미 원내대표 역시 “집권 여당 단체장들의 성추행 사건으로 벌어진 초유의 선거에서 민심은 촛불의 초심을 배신하고 기득권화 한 정부와 집권 여당을 심판했다”면서 “ 선거 패배의 오답 노트를 잘못 정리해 부동산 부패에 면죄부를 주거나, 기득권을 유지하고 보호하는 결정은 단연코 없어야 한다. 그것은 민심에 대한 오판이고 기만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의 실책으로 인해 얻은 선거 승리에 도취되지 말아야 한다”며 “국민들이 보여주신 높은 투표율과 큰 격차는 정부와 집권 여당에 대한 배신감의 다른 표현일 뿐 적폐 세력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부동산 개혁 입법인 이해충돌방지법과 공직자윤리법 처리를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