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경지 기자] 서울시가 119를 통한 여성 긴급 구조신고 기능 강화 등 여성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대책으로 ‘여성의 삶을 바꾸는 서울 비전’을 내놓았다.
16일 시가 발표한 ‘여성의 삶을 바꾸는 서울 비전’의 10대 핵심과제는 ▲성평등 추진시스템 구축 및 강화 ▲도시공간 및 시설에 성평등 관점 도입 ▲일하는 여성 근로환경개선 ▲여성일자리지원 ▲일·가족 양립 환경조성 ▲생애주기별 여성건강관리 ▲여성안전 환경조성 ▲싱글여성 지원 ▲장애여성 및 이주여성 등 지원 ▲보육 공공성 확보 등이다.
시는 우선 119를 통한 여성 긴급 구조신고 기능을 강화했다. 경기도 수원 20대 여성 살인사건 등 최근 잇따른 성범죄 사건으로 여성들의 불안감이 커진 탓이다. 시는 현재 1366번으로 운영중인 여성상담전화를 위치추적이 가능한 119와 연계했다.
시 관계자는 “여성들이1366번으로 전화를 해 상담을 받다가 위기에 처했을 때 위급하다는 상황을 말하면 위치추적이 가능한 119에서 즉시 출동한다”며 “경찰신고를 병행, 응급의료기관까지 이송하는 등 긴급 상황에 처한 여성이 보다 신속하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119긴급구조 표준매뉴얼’을 만들어 여성 시민들에게 배포,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시는 또 내년 1월까지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주요시설물에 적용할 계획이다.
상설·연구자문기구인 범죄예방디자인포럼 및 범죄예방디자인 연구소 설치, 국제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범죄예방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 외에도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경찰지구대 등 공공시설 위에 건립되는 여성전용안심주택을 2013년 하반기 공급한다는 목표로 잡고 있다.
시는 시유지를 활용한 여대생전용 원룸주택도 공급한다. 이 원룸주택은 현관보안장치, CCTV 및 비상벨 설치 등 보안시스템이 한층 강화됐다.
시 관계자는 “이렇게 되면 학교, 공원, 주차장, 주택가 등 여성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공간에서 발생하는 범죄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오세훈 전 서울시장 시절 추진했던 ‘여성이 행복한 도시-여행(女幸) 프로젝트’를 확대한 핵심과제도 있다. ‘공공산후조리원’, ‘여성 전문 치료센터’, ‘여성 전용 우울증 상담센터’, ‘직장맘지원센터’ 운영과 여성을 일자리 제공 등이다.
오 전 시장은 재임시절 여성 화장실의 변기 숫자를 늘리고 여성우선주차구획 설치, 브랜드콜택시 안심귀가서비스 제공, 서울형어린이집 인증제 실시 등의 여성관련 정책을 실시했다.
시는 또 ‘성평등 서울’을 위한 성평등 조례를 6월 제정하기 위해 현재 입법예고 중이다.
박원순 시장은 “이번에 선정한 10대 핵심과제는 여성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위주로 구체화 한 것”이라며 “여성 편의시설 확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여성들의 삶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각 부서별 사업에 여성의 관점을 반영해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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