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국제유가 100달러 돌파와 국고채 금리 4%대 진입 등 악재마저 겹치며, 본격적인 회복 궤도에 오르기 전 하강할 수 있다는 경고등이 켜졌다.
|
CLI가 100을 넘으면 6~9개월 뒤 추세 이상의 성장을 예고한다. 미국을 제외한 주요국이 뚜렷한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한국은 지난달 브라질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세부 지표를 뜯어보면 불안한 기류가 흐른다. 한국의 CLI 전월 대비 상승 폭은 지난 3월(0.43포인트) 정점을 찍은 뒤 8월(0.06포인트)까지 5개월 연속 축소됐다. 경기 팽창 속도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다.
상승 동력이 약해진 원인으로는 ‘반도체 착시’가 꼽힌다. 그간 반도체 수출 호황이 전체 교역조건(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크게 끌어올렸지만, 최근 수입 물가에 직결되는 유가가 치솟으며 상황이 반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중동 무력 충돌로 3대 유종 모두 배럴당 100달러 선을 뚫었고, 수입 원유 기준인 두바이유는 120달러 선을 넘나들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 탓에 최근 국내 국고채 3년물 금리마저 2023년 11월 이후 처음 4% 선을 돌파하며 자금 조달 비용이 치솟고 있다.
|
물가 당국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고유가 장기화 시 하반기 ‘2%대 물가’ 사수를 장담하기 어렵다.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제로 당장의 충격은 막고 있으나, 가격 격차가 벌어질수록 재정 부담은 커진다. 지난달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 물가가 1년 전보다 4.0% 오르는 등 2차 인플레이션 압력도 고조됐다.
전문가들은 작금의 지표 둔화가 당장의 경제 붕괴를 뜻하진 않지만, 산업 간 양극화를 극단으로 치닫게 하는 전조일 수 있다고 진단한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선행지수 상승 폭 둔화는 성장을 멈춘 게 아니라 올라가는 속도가 줄어들었다는 의미”라면서도 “과거처럼 계속 성장을 하려면 반도체 외 다른 산업들이 가파르게 올라가야 하는데, 현재 반도체 성장이 다른 산업으로 이어지는 낙수효과는 잘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고금리에도 AI 투자 열풍이 쉽게 식진 않겠지만, 결국 다른 산업들은 고금리 타격을 고스란히 받게 돼 우리 경제의 ‘K자 성장(양극화)’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성장의 그늘에 놓인 비(非) 반도체 수출 기업들에게는 최근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는 환율마저 치명적인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환율이 고점 대비 단기간에 200원 가까이 떨어졌다”며 “환율 하락에 따르는 일반 수출 기업들의 당면한 실적 악화는 심각한 문제”라고 짚었다.



![“주식도 파란데 라면까지…” 1000원 ‘한강라면', 맛은 상한가일까[먹어보고서]](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9/PS26091300603t.jpg)


![‘칠천피' 찍고 밀린 코스피…반도체 주도력 시험대[주간증시전망]](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9/PS26091300223t.jpg)